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 올해로 17회를 맞아 이름에서 '학생'을 떼어내고 일반 애니메이션 축제로 열린다.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비아프) 조직위는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7회 축제의 의미, 프로그램, 주요 행사 등을 발표하고 소녀시대 써니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행사 주제는 '애니메이션으로 누구나 하나가 되자'란 의미의 '애니원'(Any+One)이며 슬로건은 '꿈, 모험, 자유 그리고 도전'이다.
초청작은 경쟁·비경쟁을 합해 35개국에서 온 160편이다.
국제경쟁 부문 출품작은 장편 부문 7편, 단편 부문 38편, 학생 부문 53편, TV앤드커미션드 부문 17편으로, 부문별 대상과 심사위원상 등 17개 상을 놓고 겨룬다. 총상금은 약 4천만원이다.
장편·TV앤드커미션드 부문 심사위원단은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프로그래머 세바스티앙 스페러, 일본 프로듀서 아사오 요시노리, 한국 배우 김꽃비, 애니메이션 감독 민경조로 구성됐다.
단편·학생 진출작들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집행위원장 다니엘 슈지치, 중국 애니메이션 감독 주옌퉁, 화가 이종한이 심사한다.
비경쟁 부문에서는 웹툰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노블레스'(구봉회), 스페인 아카데미 고야상을 받은 '슈퍼스파이:수상한 임무' 등이 상영된다.
아울러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안시의 올해 수상작들과 크로아티아의 동시대 작품들을 선보이는 특별전도 마련됐다.
애니메이션 작품의 상품화 사례를 보여주고 학생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주는 '애니페어', 아시아애니메이션의 현재를 볼 수 있는 '애니-마스터전', '아시아 애니메이션 포럼'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어린이와 가족 관객들을 위한 '비아프 키즈', '애니캠핑'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팬과 시민을 즐겁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작은 2015년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크리스티앙 데마르 감독의 '에이프릴과 조작된 세계'다.
아무도 모르게 과학자들이 사라지는 이유를 밝히고 사라진 부모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설국열차'의 원작자인 뱅자맹 르그랑이 각본을, 마리옹 코티아르가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애니메이션 리오2' 등에서 목소리 연기를 한 바 있는 홍보대사 써니는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았는데 국내 유일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홍보대사가 돼 영광"이라며 "일반 경쟁 영화제로 발전한 만큼 관객의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동렬(한서대 영상애니메이션학과 교수) 비아프 조직위원장은 "축제가 아시아의 중심에 서서 전 세계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애니메이션의 메카로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시, 자그레브, 크로아티아 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 이어 세계 4대 애니축제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니메이션 입장료는 6천원이다.
행사의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비아프 홈페이지(www.biaf.or.kr)를 보거나 비아프 조직위(☎ 032-325-2061)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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