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CGV 제공
[사진]CJ CGV 제공

CJ CGV는 중국 진출 10년 만에 50호점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CJ CGV는 이날 중국 광둥성 포산시 둥핑신청 싱야오몰에 아이맥스(IMAX)를 포함한 10개관 1천839석을 보유한 CGV 포산 둥핑신청을 열었다.

이로써 CJ CGV는 2006년 1호점인 CGV 상하이 다닝을 열어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 가운데 가장 먼저 중국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중국 28개 도시에 50개 극장, 401개 스크린을 갖추게 됐다.

중국 영화전문매체 엔트그룹이 집계한 중국 내 극장 사업자 순위(박스오피스 기준)에 따르면 2012년 말 22위였던 CGV는 지난해 10위권에 진입했다. 이어 올해 5월에는 7위까지 올라가 '톱 5'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CGV는 지난해 38개 극장에서 1천150억원 매출액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그보다 2배 많은 2천100억여 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2분기에는 중국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

관람객 수는 2012년 한 해 535만 명이었다가 올해는 상반기에만 1천147만 명으로 2천만 명 돌파가 거뜬하다. 올해 상반기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63%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CGV가 중국에서 '컬처플렉스', '특별관', '상생'을 바탕으로 다른 극장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밀고 있다.

국내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 관람 외에 CJ푸드빌 브랜드인 투썸플레이스, 비비고, 뚜레쥬르 등을 넣거나 몰 안에 CJ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다. 베이징 이디강 점이 대표적이다.

IMAX와 오감체험상영관 '4DX', 반구(半球) 형태의 특별관 '스피어X', 프리미엄 상영관 '스윗박스', 진동석인 '비트박스' 등 특별 상영관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사회공헌 프로그램 '토토의 작업실'을 통해 현지 청소년들의 영화 교육을 하거나 극장 운영 전문가 양성센터인 CGV 유니버시티를 설립했다.

CGV는 올해와 내년을 중국 사업 턴어라운드의 중요한 기점으로 보고 있다.

올해 중국 내 극장 수를 64개, 내년에는 80개 이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CJ CGV의 현재 국내 직영 극장 수가 83개이므로 중국 극장 수가 한국 극장 수를 넘어서게 된다.

서정 대표이사는 "올해 중국 시장 선점과 안정화를 통해 내년 중국 시장 톱 5를 목표로 빠르게 나아갈 것"이라며 "중국을 넘어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 세계로 뻗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