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제일버드' 스틸컷, 소피 마르소
[사진]영화 '제일버드' 스틸컷, 소피 마르소

부산국제영화제가 여느 해보다도 화려한 스타들의 방문이 이어질 예정이라 화제다.

22일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에 따르면 내달 1일 개막할 제20회 영화제를 방문할 국내외 영화계 인사들의 명단이 속속 완성되고 있다.

일반 관객의 눈에 먼저 들어올 만한 이들은 물론 스타 배우들이다.

'원조 책받침 여신'이라 할 만한 소피 마르소, 봉준호 감독과 '설국열차'를 찍은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 '저수지의 개들'·'비열한 거리'·'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에서 활약한 할리우드 배우 하비 케이틀이 방한한다.

김태용 감독과 결혼으로 국내 인기가 더욱 치솟은 탕웨이(湯唯), 대만 스타 진보림(陳柏霖)과 양구이메이(楊貴媚)도 영화제를 방문한다.

이정재·유아인·전도연 등 한국영화계의 톱스타 셋도 부산을 찾아 각각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 '더 보이는 인터뷰'에 나선다.

다만 '송승헌의 연인'으로 국내에서 화제가 된 류이페이(劉亦菲)의 방한은 작품 초청이 취소되는 바람에 무산됐다.

당대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추억의 여배우들도 찾아온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로 깊은 인상을 남긴 이은심은 해외 거주 중에 부산영화제 참석을 위해 오랜만에 고국을 방문하며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테스'에서 청초한 매력을 발산한 나스타샤 킨스키는 뉴커런츠상 심사위원으로 부산을 찾는다.

스타도 스타지만, 부산영화제는 전 세계 영화계의 최신 흐름을 먼저 접할 수 있는 영화제인 만큼 거장 감독들을 만날 가장 좋은 기회다

'소년 소녀를 만나다', '나쁜 피', '퐁네프의 연인들'의 레오 카락스 감독이 부산을 찾아 영화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올해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자객 섭은낭'의 허우샤오셴(侯孝賢), '산하고인'의 자장커(賈樟柯),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등 아시아의 대표적 명감독도 만날 수 있다.

중국의 두치펑(杜琪峰) 감독도 신작을 들고 부산을 찾는다.

손예진·천보린 주연의 한중 합작영화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를 제작하는 펑샤오강(馮小剛) 감독과 강제규 감독은 함께 대담 프로그램 '아주담담'에 참여한다.

일본 가오세 나오미, 태국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대만 차이밍량(蔡明亮), 싱가포르 로이스톤 탄, 에릭 쿠, 이란 바흐만 고바디 등 아시아 감독들의 명단은 끝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