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 낀 지난 주말 '사도'와 '탐정: 더 비기닝' 등 한국영화 두 편이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가 1천300만명을 넘은 '베테랑'은 28일 '괴물'(1천301만9천740명)을 넘어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도'는 지난 25∼27일 사흘간 전국 927개 스크린에서 1만3천528회 상영되면서 122만6천689명(매출액 점유율 36.9%)을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주말까지 359만646명에 이르렀으며, 이날 오후 2시30분께 400만명을 넘어섰다고 이 영화 배급사 쇼박스는 밝혔다.
영조와 사도세자의 갈등과 비극을 그린 이준익 감독의 사극으로, 개봉 이래 한 번도 박스오피스 1위를 내주지 않았다.
현재 실시간 예매 점유율도 36% 안팎으로 1위를 달리고 있어 추석 연휴 내내 정상 유지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인다.
권상우·성동일 주연의 코믹 추리극 '탐정:더 비기닝'은 지난 사흘간 전국 641개 스크린에서 7천253회 상영되며 55만3천430명(16.6%)이 관람했다.
탐정놀이를 즐기는 만화방 주인(권상우)과 베테랑 형사(성동일)가 마지못해 뭉쳤다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추리극을 코미디와 섞은 영화다.
이 영화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개봉일 14.4%였던 좌석점유율(상영관 전체 좌석 가운데 관람권이 판매된 좌석의 비율)이 연일 상승하며 지난 일요일 67.2%까지 치솟기도 했다"며 "코믹과 추리가 결합해 추석시즌 온 가족이 함께 볼만한 영화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앞으로도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홍보했다.
'메이즈 러너' 속편인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은 지난 주말 51만6천59명(15.3%)의 관객을 모았다. 사흘 동안 전국 589개 스크린에서 7천433회 상영됐다.
영화는 거대한 미로에서 탈출해 또 다른 세상 '스코치'에 도착한 주인공들이 의문의 조직 '위키드'에 맞서는 이야기다.
같은 기간 앤 해서웨이·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인턴'은 33만7천434명(10.4%), 설경구·여진구 주연의 '서부전선'은 24만2천149명(7.2%)의 관객을 끌었다.
류승완 감독의 액션 영화 '베테랑' 지난 사흘간 14만7천912명(4.5%)을 모아 누적 관객 수가 1천301만6천288명에 이르렀다.
'베테랑'은 이날 오전 봉준호 감독의 2006년작 '괴물'(1천301만9천740명)을 넘어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
'명량'(1천761만1천849명), '국제시장'(1천425만7천163명)에 이어 한국영화로는 3번째, 할리우드 영화인 '아바타'(1천362만4천328명)를 포함하면 역대 개봉작으로는 4번째의 성적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에베레스트 등반대의 드라마를 담은 '에베레스트'(12만5천922명), 해와 달의 수호자들의 모험담을 그린 '뮨: 달의 요정'(5만5천56명), 개미인간을 슈퍼영웅으로 만든 마블의 '앤트맨'(3만7천900명), 스페인·쿠바에서 온 애니메이션 '더 매직: 리틀톰과 도둑공주'(2만2천346명)도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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