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델라인 : 멈춰진 시간 = 평범한 삶을 살던 아델라인(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우발적인 자동차 사고로 영원히 늙지 않게 된다.
아델라인은 올해로 107세가 됐지만, 사고가 났던 시점인 29세의 얼굴 그대로다. 시간을 비켜간 미모와 한 세기를 모두 기억하는 지성을 겸비한 매력적인 여성이다.
그러나 아델라인은 자신의 정체를 수상히 여기는 사람들을 피해 10년마다 신분과 거주지를 바꾸며 외롭게 살아간다.
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늙어갈 수 없고, 먼저 떠나 보내야 하는 아픔을 알기에 아델라인은 10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누구에게도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
어느덧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된 딸(엘런 버스틴)만이 그의 비밀을 알고, 고민을 함께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어느 날 아델라인은 새해 전야 파티에서 만난 엘리스(미힐 하위스먼)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엘리스의 부모님에게 인사를 하려고 찾아간다.
그곳에서 아델라인은 1960년대 자신과 열정적인 사랑에 빠졌던 윌리엄(해리슨 포드)을 만나게 된다.
그녀는 과거 자신과 사랑을 나눈 남자가 현재 사귀는 남자의 아버지라는 사실에 큰 혼란에 빠진다.
게다가 자신을 잊지 못한 윌리엄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운명적인 사랑으로부터 더는 도망치지 않기로 했던 아델라인은 크게 흔들린다.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영원한 젊음'이라는 소재를 통해 삶, 사랑,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영화다.
이 판타지 로맨스 영화는 미국에서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개봉 4주차까지 10위 안에 들었다. 곧 국내에서 개봉해 쌀쌀한 가을 날씨 관객들의 가슴을 따듯하게 적실 예정이다.
10월 15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112분.
▲ 온리 유 = 어릴 적 점괘를 통해 두 번이나 운명의 상대로 등장한 송쿤밍이라는 이름을 가슴에 담고 살던 팡유안(탕웨이)은 결혼 직전 우연히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는다.
전화한 사람의 이름이 송쿤밍이라는 사실에 팡유안은 평생 기다려온 운명의 사랑과 만나려고 절친한 친구 한 명과 함께 무작정 이탈리아로 떠난다.
송쿤밍의 얼굴도, 나이도, 직업도 모른 채 이름 하나로 이탈리아 밀라노의 호텔과 식당을 찾아 헤매던 팡유안은 자신을 위기의 순간에서 구해준 펑달리(리아오판)를 만난다.
송쿤밍이라는 남자를 찾아 베이징에서 밀라노까지 찾아왔다는 팡유안의 말에 펑달리는 자신이 송쿤밍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기적처럼 만난 운명의 사랑이라고 믿은 팡유안은 펑달리와 인생에서 가장 황홀한 데이트를 즐긴다.
그러나 황홀한 순간도 잠시, 그날 밤 펑달리는 팡유안에게 첫눈에 반해 거짓말을 했다고 털어놓는다.
펑달리의 양심 고백에 팡유안은 크게 실망한다. 그러나 자신에게 일편단심인 순정남 펑달리에게 팡유안은 차츰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온리 유'는 1994년 마리사 토메이와 로버트 다우니 주연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여자가 어릴 적 점괘에서 나온 운명의 이름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이탈리아로 떠나면서 펼쳐지는 낭만적인 러브스토리로, 운명적인 로맨스 영화의 정석으로 불리며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작품이다.
머플러와 트렌치코트를 입고 기다란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탕웨이가 그 고혹적인 모습만으로 가을 정취에 맞는 로맨스와 낭만을 불러 일으킨다.
지난해 베를린영화제 남우주연상(은곰상)을 받은 리아오판이 일편단심 순정 남으로 분했다.
두 주연 배우는 이탈리아의 이국적이고도 감성적인 풍광을 벗 삼아 엉뚱하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 연기를 통해 선뜻 공감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온전히 끌고나간다.
10월 15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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