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더 비지트' 스틸컷
[사진]영화 '더 비지트' 스틸컷

베카(올리비아 데종)는 남동생 타일러(에드 옥슨볼드)와 난생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외조부모를 만나러 펜실베이니아의 한 외딴 시골농장을 방문한다.

베카는 자신의 어머니가 어렸을 적 절연해 그간 한 번도 만날 기회가 없던 외조부모와의 소중한 추억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려고 휴대용 카메라에 순간순간을 빠짐없이 담는다.

카메라에 담긴 외조부모의 모습은 따듯하고 자상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외조부모의 심상치 않은 행동이 이들 남매의 눈에 포착되며 불안감이 커지기 시작한다.

외할아버지(피터 맥로비)는 하얀 기저귀를 들고 수시로 헛간을 들락날락하는가 하면, 외할머니(디애나 듀나건)는 밤마다 집에서 몽롱한 상태로 뛰거나 기어다니는 등의 기괴한 행복을 반복한다.

'더 비지트'는 난생처음 외가를 방문하는 두 아이가 일주일간 겪게 되는 기괴한 사건을 그린 스릴러 공포 영화다.

1인칭 다큐멘터리 형식의 촬영 방식은 적은 예산과 한정된 촬영 장소에도 심장을 조이는 긴박감과 소름끼치는 공포를 준다.

영화는 지난 9월 북미 개봉 이후 올해 개봉한 스릴러 공포 영화 가운데 오프닝 수익 1위를 기록했고, 현재까지 제작비의 12배가 넘는 수익을 달성했다.

브루스 윌리스가 출연한 '식스 센스'(1999)를 연출하며 공포·스릴러 장르의 새로운 역사를 장식했던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자신의 주 전공인 스릴러·공포 영화로 복귀한 작품이다. 샤말란 감독은 "'더 비지트'만큼은 아무에게도 넘겨주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스센스'에서 보여줬던 샤말란 감독 특유의 가슴 철렁한 반전이 영화의 주요 관람 포인트다.

'파라노말 액티비티'(2007), '인시디어스'(2010), '언프렌디드: 친구삭제'(2014) 등 만들어내는 공포 영화마다 흥행에 성공한 제작사 블룸하우스와 샤말란 감독이 만나 화제를 모으는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는 지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미드나잇 패션 부문에 초청돼 국내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10월 15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9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