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더 폰' 스틸컷(왼쪽),  영화 '마션' 스틸컷
[사진]영화 '더 폰' 스틸컷(왼쪽), 영화 '마션' 스틸컷

한국 영화 손현주 주연의 스릴러 '더 폰'이 개봉일인 22일 맷 데이먼의 SF 블록버스터 '마션'을 꺾고 관객 수 1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마션'은 월등히 앞서는 예매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더 폰'이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도 밟을 수 있을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23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폰'은 22일 703개관에서 9만7천239명을 모아 6만4천383명이 본 '마션'을 눌렀다.

'더 폰'은 변호사 동호(손현주)가 1년 전 살해당한 아내(엄지원)로부터 전화를 받으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시공간의 혼선이라는 판타지 소재를 현실적인 스릴러로 버무린 이야기다.

지난 8일 개봉 이후 처음 1위 자리를 내준 '마션'의 기세가 꺾인 것은 아니다.

리들리 스콧이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마션'은 화성에 홀로 남은 우주비행사의 귀환을 둘러싼 유머와 휴머니즘 가득한 이야기로 인기를 이어가면서 누적 관객 수가 어느덧 340만명을 넘었다.

오전 10시 현재 예매점유율은 30%로 '더 폰'의 19%에 크게 앞선다.

 '특종:량첸살인기'(감독 노덕)와 '돌연변이'(감독 권오광)도 새로 개봉해 주말 극장가에서 관객을 나눠 가질 전망이다.

연쇄 살인 사건과 관련해 엄청난 오보를 내는 기자(조정석)를 둘러싼 스릴러 '특종'은 개봉일인 22일 6만4천520명을 동원해 3위로 출발했고 예매점유율도 세 번째로 높은 14%다.

한류스타 이광수가 생선인간이 된 청년 역을 맡은 '돌연변이'는 1만381명을 모아 할리우드 영화 '인턴'에 이어 5위다.

그밖에도 이번주 개봉 신작은 유난히 많다.

'라이엇 클럽'은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에 입학한 상류층 자제들의 탈선과 위선을 그린 영화이며 장률 감독이 박해일, 문소리와 호흡을 맞춘 '필름시대사랑'도 개봉했다.

유럽 내 이민자 문제를 다룬 올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디판', 이시다테 다이치 감독의 애니메이션 '경계의 저편:아일 비 히어 과거편', 유방암과 싸움을 벌이는 여성들의 이야기 '애니를 위하여'도 있다.

젊은 남녀의 솔직하고 발칙한 로맨스 영화 '슬리핑 위드 아더 피플',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공포 스릴러 '노크노크'도 관객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