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시네마달
[사진]시네마달

세월호 참사 이후 희생자 유족들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나쁜 나라'의 개봉이 연기됐다.

이 영화 배급사 시네마달은 23일 책임연출 김진열 감독과 제작진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 "세월호 가족들의 고통과 아픔을 담아낸 일부 장면이 의도하지 않게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고심 끝에 개봉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나쁜 나라'는 29일을 개봉일로 잡고 지난 16일 언론·배급 시사회를, 20일 VIP 시사회를 열었으며 23일 국회에서 시사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세월호 참사 이후 남은 이들의 모습을 담는 과정에 단원고 생존 학생들의 얼굴을 화면에 내보인 부분에 대해 일각에서 논란이 일었다.

송정근 목사는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생존 학생들의 얼굴과 모습을 내보내는 데 대해 "생존 학생들의 고통을 고려하지 않은 심리적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면서 제작진은 편집을 거쳐 다시 개봉일을 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부분,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국회 시사회와 다른 일반 시사회도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