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케이팝(K-Pop)에 이어 한국 영화가 한류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브라질 제1 도시 상파울루 문화센터에서 5일(현지시간) 한국영화제 '2015 케이액션(K-Action)'이 개막했다.
이날 오후에 열린 개막식 리셉션에는 홍영종 상파울루 총영사와 이세영 한국문화원장, 브라질 문화예술계 인사, 한류 팬클럽 회원들, 한인 동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케이액션'은 지난해 케이팝 아이돌 스타가 출연하는 영화를 선보여 현지 한류 팬들의 큰 관심을 끈 데 이어 올해는 여성을 주제로 삼았다.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여성의 삶을 그린 한국 영화를 통해 두 나라의 문화적 공통점과 차이점을 조명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자는 취지를 담았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특별상영작, 서울 국제여성영화제 수상작, 일반 상영작 등으로 나눠 모두 10편의 한국 여성 영화가 소개된다.
특별상영작으로는 2015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은사자상을 받은 다큐멘터리 영화 '위로공단'과 480만 명 관객 동원이라는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최대 흥행 기록을 가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소개된다.
'위로공단'은 3년에 걸쳐 한국, 베트남, 캄보디아의 근로 여성들을 인터뷰한 내용과 실험적인 이미지를 이용해 만든 작품이다.
특히 '위로공단'의 임흥순 감독이 개막식에 직접 참석해 영화의 뒷이야기를 설명하고 한류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감독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서울 국제여성영화제 수상작으로는 이길보라 감독이 제작한 '반짝이는 박수소리', 김승희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심경' 등이 선보인다.
일반 상영작으로는 이범수 주연의 '킹콩을 들다', 전도연이 출연한 판타지 영화 '인어공주', 김영애·최강희 주연의 '애자' 등이 상영된다.
개막식에 참석한 홍영종 상파울루 총영사는 "상파울루 시민이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문화공간에서 한국영화제가 개최돼 의미를 더한다"면서 "영화를 매개로 한국과 브라질이 문화적으로 더욱 교감하고 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원은 지난해 케이팝 아이돌 스타, 올해 여성에 이어 내년에는 환경을 주제로 한 영화로 '2016년 케이액션'을 꾸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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