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윤석과 강동원의 조합에 '구마'(驅魔·엑소시즘)라는 신선한 소재로 화제를 모으는 영화 '검은 사제들'이 지난 주말 극장가를 휩쓸었다.
9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검은 사제들'은 지난 6∼8일 전국 1천88개관에서 1만6천936회 상영돼 140만6천74명(매출액 점유율 61.9%)이 관람했다.
지난 5일 개봉 이후 나흘 연속 박스오피스 1위로, 개봉 첫 주 누적 관객 수는 160만4천750명에 이르렀다.
'검은 사제들'의 개봉 첫 주 누적 관객 기록은 11월 역대 한국영화 개봉 첫 주 흥행 신기록이라고 이 영화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
또 '검은 사제들'의 개봉 첫 주 기록은 '국제시장'(155만5천56명)과 '광해, 왕이 된 남자'(127만9천367명) 등 역대 천만 영화도 뛰어넘었다.
영화는 뺑소니 교통사고 이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한 소녀를 구하려고 분투하는 두 신부를 다룬 영화다. 강동원과 김윤식이 신부로 출연하고, 충무로 신예 박소담이 악령에 들린 소녀 역을 맡았다.
'검은 사제들'의 독주 속에 개봉 5주차에 접어든 '마션'의 뒷심이 돋보였다. '마션'은 지난 주말 사흘간 전국 415개 스크린에서 3천748회 상영, 15만7천550명(6.8%)이 관람해 누적 관객 수가 474만2천125명에 이르렀다.
화성에 홀로 남은 우주비행사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가 생존 과정에서 보여주는 긍정의 힘, 화성탐사선 동료와 지구인들이 와트니의 생존을 위해 합심하는 인간애 등 따뜻한 이야기로 인기를 얻고 있다.
2주 전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한국 스릴러 영화 '그놈이다'는 지난 주말 관객 14만5천974명(6.3%)을 끄는 데 그쳐 3위로 내려섰다.
재개발을 앞둔 부둣가 마을에 사는 장우(주원)가 여동생이 살해된 이후 귀신 보는 소녀 시은(이유영)의 도움을 받아 범인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가 재결합한 영화 '스파이 브릿지'와 미슐랭 가이드 별 3개 평점을 받으려고 노력하는 셰프들을 그린 영화 '더 셰프'는 각각 13만3천994명(5.8%), 10만2천179명(4.5%)을 모았다.
손현주 주연의 스릴러 영화 '더 폰'(7만1천447명)과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영화 '인턴'(6만6천444명)은 지난 주말 조용히 흥행세를 이어나갔다.
재개봉 영화인 '이터널 선샤인'은 영화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지난 주말 4만5천731명이 관람했다.
영화는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워갈수록 더 깊어지는 사랑의 이야기로, 기억과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과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국내에서 2005년 11월 10일 처음 개봉했다.
이밖에 프랑스 애니메이션 '아더와 미니모이 3: 두 세계의 전쟁'(3만7천826명), 피어스 브로스넌 주연의 생존 액션 스릴러 영화 '이스케이프'(2만7천891명)가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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