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을 시작으로 한 영화 '헝거게임' 시리즈가 4년간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영화 '헝거게임'은 수잔 콜린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소설은 '헝거게임스', '캣칭 파이어', '모킹제이' 등 3부작으로 구성됐다.
영화는 3부작 형식을 본떠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2012년),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2013년), '헝거게임: 모킹제이'(2014년)로 제작됐다. 단 지난해 개봉한 '헝거게임: 모킹제이'가 파트1이고, 이번에 선보이는 '헝거게임: 더 파이널'이 '헝거게임: 모킹제이'의 파트2이다.
시기를 알 수 없는 미래, 북아메리카의 '판엠'이라는 나라를 독재자 '스노우 대통령'(도널드 서덜랜드)이 다스리고 있다.
판엠의 한가운데에 수도인 '캐피톨'이라는 부유한 도시가 있고 주변에는 가난한 지역인 1~12구역이 둘러싸고 있다.
과거에 13구역까지 있었지만 이들 13개 구역이 반란을 일으켰다가 실패한 후 13구역은 폭격을 맞아 사라진다.
반란에 대한 징벌적 성격으로 '헝거게임'이 시작됐다. 매년 1∼12구역에서 추첨을 통해 12∼18살의 소년·소녀 한명씩이 '조공인'으로 선발돼 헝거게임에 참여한다.
헝거게임은 최후의 일인이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를 죽이는 생존게임이다. 모든 과정이 TV를 통해 판엠 주민들에게 생중계된다. 승자와 승자가 속한 구역에 음식과 각종 물자가 부상으로 지급된다.
전편인 '헝거게임: 모킹제이'에서 없어진 줄 알았던 13구역의 존재가 드러나고, 이곳에서 '알마 코인 대통령'(줄리안 무어)을 중심으로 한 반란군이 스노우 대통령과의 싸움을 준비한다.
두 차례 헝거게임을 통해 판엠의 영웅으로 떠오른 '캣니스 에버딘'(제니퍼 로런스)은 13구역의 반란군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혁명의 얼굴 격인 '모킹제이'로서 역할을 떠맡는다.
모킹제이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가공의 새로, 돌연변이 새인 '재잘어치'의 변종이다. 모킹제이는 소설 3부의 제목으로 쓰일 만큼 상징적 의미가 크지만 영화에서는 소설과 달리 모킹제이 관련 설명이 거의 없다시피하다.
전작인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에서 캣니스가 모킹제이를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고 등장한 것을 계기로 모킹제이가 판엠 주민들에게 자유와 희망의 상징이 된 것으로 그려질 뿐이다.
캣니스를 반란군의 상징으로 활용하고자 코인 대통령은 캣니스의 활약을 카메라로 촬영해 반란군에게 이를 보여준다.
코인 대통령은 반란군의 사기를 붇돋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헝거게임을 생중계하는 스노우 대통령의 조치와 닮았다. 일종의 복선이다.
'만든어진 영웅'이 되길 거부한 캣니스는 직접 스노우 대통령을 죽이기 위해 행동에 나서며 영화는 결론으로 치닫게 된다.
캐피톨과 반란군간 최후의 일전인 만큼 액션이 화려하다.
도시에 설치된 각종 덫, 오일 파도, 바닥에서 올라오는 톱니바퀴 공격인 '미트 그라인더', 돌연변이 괴물 '리자드 머트' 등 반란군의 공격에 대비해 캐피털 측이 준비한 '암습'이 등장할 때마다 관객들은 깜짝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전작들이 해외에서 흥행 대박이 난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관객몰이에 성공하지 못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듯하다.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은 60만7천여명,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는 112만5천여명, '헝거게임: 모킹제이'는 85만4천여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1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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