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에서 가수로 돌아온 윤항기(73)가 오는 4월 데뷔 55주년 기념 공연을 개최한다.
공연기획사 SC엔터테인먼트는 윤항기가 4월30일 오후 3시와 7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나의 노래, 나의 인생'이란 타이틀로 55주년 기념 공연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로 윤항기는 데뷔 57주년이지만 2년 전 55주년 골든 앨범 발표 기념으로 기획한 공연이 여러 사정으로 미뤄지면서 이번에 '55주년' 타이틀을 그대로 붙이게 됐다는 게 기획사의 설명이다.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윤복희의 오빠이기도 한 윤항기는 1959년 작곡가 김희갑이 악단장으로 있던 에이원쇼를 통해 데뷔해 1960년 해병대 군악대를 거쳐 1964년 키보이스를 결성했다.
'한국의 비틀스'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키보이스는 그해 7월 독집 앨범 '그녀 입술은 달콤해'를 발표했는데, 이 앨범이 국내 그룹사운드의 첫 앨범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60년대 키보이스에 이어 1970년대부터 키브라더스와 솔로 활동을 통해 '장미빛 스카프', '별이 빛나는 밤에', '나는 어떡하라구', '해변으로 가요'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그러나 그는 1986년 아시안게임 때 앨범을 낸 것을 마지막으로 1987년부터 신학을 공부했고 1990년 목사 안수를 받아 예음예술종합신학교 총장 및 예음교회 담임목사로 재직했다.
2014년 목회자에서 은퇴한 그는 그해 신곡 '걱정을 말아요'를 담은 55주년 골든 앨범을 발표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1세대 록밴드에서 출발한 자신의 음악 인생을 펼쳐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에서 여는 단독 콘서트는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이다.
관람료 9만~11만원, ☎ 1544-1555, 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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