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BW 제공, 걸그룹 마마무의 문별(왼쪽부터), 솔라, 휘인, 화사
[사진]RBW 제공, 걸그룹 마마무의 문별(왼쪽부터), 솔라, 휘인, 화사

지난해 '음오아예'로 가요계에서 큰 주목을 받은 4인조 걸그룹 마마무에게는 '걸크러시'라는 수식어가 자주 따라붙는다.

여성을 뜻하는 '걸'(Girl)과 짝사랑을 의미하는 '크러시'(Crush)를 합친 '걸크러시'는 '여성이 여성에게 반할 만큼 멋지다'는 뜻을 지녔다.

2014년 6월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디고서 '실력파 걸그룹'으로 존재를 알린 마마무가 데뷔 1년8개월 만에 정규앨범 '멜팅'(Melting)을 발매했다.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마마무는 '걸크러시'라는 별명에 흡족한 마음을 당당하게 드러냈다.

"저희 노래에 여성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가 많은 것 같아요. 걸그룹이 꺼내기 어려운 키 얘기, 다이어트에 연연하지 않고 요리하는 얘기, 이런 다양한 가사에 도전한다는 게 저희 강점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컴백할 때마다 여성스러워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웃음)" (휘인)

정규앨범은 전작 '음오아예' 활동을 마무리한 시점부터 바로 준비했다. 프로듀서이자 소속사 대표인 김도훈의 기획 아래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에 참여했고, 12곡의 수록곡은 댄스, 힙합, 알앤비(R&B), 보사노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다.

화사는 "여러 작곡가 분들이 가족처럼 마음을 열어 주셔서 저희도 언니 오빠처럼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며 "일상 속에서 장난처럼 편하게 이야기하면서 작업을 했고, 그러면서 많은 것을 폭넓게 배웠다"고 말했다.

솔라는 "'고향'이라는 곡은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했는데, 저희 마음을 담아서 녹음하는 것이 어렵더라"며 "만족할 정도로 만들려고 수정하는 과정이 꽤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타이틀곡 '넌 이즈(is) 뭔들'은 마마무의 기존 분위기를 이어가는 레트로 풍의 댄스곡으로, 멤버들의 가창력과 당당함이 아낌없이 드러난다.

솔라는 "이전 곡에서도 보여 드렸듯이 이번 타이틀곡 무대에도 다양한 애드리브와 퍼포먼스 아이디어를 준비했다"며 "무대마다 확인해보시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대부분 가수가 앨범 준비 과정을 공개하지 않지만, 마마무는 정규앨범 발매에 앞서 발라드곡인 '아이 미스 유'(I Miss You)와 발랄한 힙합곡 '1㎝의 자존심'을 미리 발표해 음원 차트에서 선전했다.

솔라는 "저희는 팬과 소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수록곡을 미리 공개하면서 작업 과정도 공유하고 소통을 많이 했는데, 그런 모습도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별은 "'음오아예'로 인한 부담감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제가 됐다"며 "욕심을 크게 갖고, 이번에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솔라는 "예전에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와 컬래버레이션(협업)을 한 적이 있는데 배울 점이 많았다"며 "앞으로는 마마무로서 협업, 특히 씨스타 선배님들과 함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마마무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애썼다"고 입을 모은 멤버들은 앨범을 통해 마마무의 존재감을 확실히 굳히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화사는 "'이것은 마마무만 할 수 있는 장르구나'라는 평을 듣고 싶다"고 했고, 솔라는 '역시 마마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