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프로듀스 101'에 출연 중인 권은빈(16)이 7인조로 재편된 걸그룹 씨엘씨(CLC)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이 떠들썩하다. 오디션 프로그램 도중 데뷔를 발표해서다.
큐브는 지난 26일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오는 29일 새 앨범 '리프레시'(REFRESH)로 컴백하는 씨엘씨의 새 멤버로 권은빈의 프로필과 사진을 공개했다.
문제는 권은빈이 현재 101명의 연습생 중 11인조 걸그룹을 뽑는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에 출연 중이라는 점이다. 최근 탈락자가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서 권은빈은 16위로 살아남았다.
큐브는 "이미 계약서를 쓴 상황이어서 '프로듀스 101'에서 하차하지 않고 계속 출연한다"며 "계약상 '이 프로그램 외의 방송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어 당분간 씨엘씨는 권은빈을 제외하고 6인조로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말했다.
큐브에 따르면 권은빈은 지난해 말 컴백 예정이던 씨엘씨에 합류해 앨범 재킷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쳤으나 앨범 계획이 무산되자 '프로듀스 101'에 출연했다. 그러나 씨엘씨가 소속사 내부 일정상 이달 컴백해야 해 제작진과 협의를 거쳤고 '프로듀스 101'에서 탈락할 때까지는 씨엘씨의 방송 활동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큐브 관계자는 "뮤직비디오가 전파를 타도 방송으로 간주돼 권은빈 부분을 덜어내고자 뮤직비디오를 재편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일부 누리꾼은 데뷔란 꿈을 위해 연습생들이 경쟁하는 프로그램에 데뷔가 확정된 연습생이 출연하는 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기획사가 프로그램 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프로그램 계약서 때문에 하차하지 못하고 씨엘씨의 방송 활동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프로그램 계약을 해지하면 3천만원을 위약금으로 배상해야 하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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