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비스트가 독자적으로 회사를 설립해 활동해나갈 전망이라 관심을 모았다.

10월15일자로 큐브엔터테인먼트와 7년의 전속계약이 만료된 비스트는 재계약을 하지 않고 자신들이 직접 회사를 설립해 독자적으로 활동을 벌여나가기로 멤버들끼리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여러 관계자들에 따르면 비스트는 자신들을 데뷔시키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준 큐브엔터테인먼트에 감사한 마음이 크지만, 멤버들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재계약을 하지 않고 독자적인 활동을 모색하기로 뜻을 모았다.

비스트는 2009년 10월14일 데뷔앨범 ‘비스트 이즈 더 비스트’를 발표하며 데뷔했고, 그로부터 이틀 후 데뷔음반 타이틀곡 ‘배드 걸’로 첫 음악방송 무대에 올랐다.

통상적으로 재계약에 대한 논의는 계약만료 6개월 전부터 시작하고 합의도 끝내지만, 비스트와 큐브엔터테인먼트는 16일까지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더욱이 멤버들도 16일 7주년 기념일을 맞아 각자의 SNS 계정에 올린 인사말을 통해서도 독자노선의 의중을 드러냈다.

리더 윤두준은 이날 “비스트 제2막 이제 시작한다. 다들 파이팅 하자”라는 글에서, ‘2막’이란 단어로 비스트의 새로운 도전과 활동을 예고했다. 전날에도 윤두준은 “많은 것들이 바뀔 테지만, 빨리 모두가 적응할 수 있길! 앞으로도 잘부탁합니다”라고 썼다. 막내 손동운도 16일 “많이 혼란스러운 시기이지만, 미안하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양요섭은 “앞으로 더욱 더 팬 분들을 위해, 또 비스트를 위해 노래하겠다”고 했고, 이기광 역시 “더 멋지고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앞으로의 오랜 시간도 잘 부탁하고, 잘 따라와 달라”고 격려와 응원을 당부했다. 모두 새로운 도전, 새로운 환경이 시작되리란 예고로 해석될 수 있는 글들이다.

비스트의 재계약 여부는 올해 초부터 관심이 높았다. 비스트가 새로운 소속사를 물색한다는 소문이 무성했고, 외국 자본의 투자를 받는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4월 장현승이 탈퇴하면서 위기의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7월 3집을 발표하며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해체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단언했다.

홀로서기에 나서는 비스트가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