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은 28일 정오 새 앨범 'My Voice'(마이 보이스) 발매를 앞두고 트랙리스트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타이틀 곡 'Fine'(파인)부터 음반에만 특별 수록되는 보너스 트랙 '기억을 걷는 시간'까지 총 13트랙으로 구성됐는데, 놀랍게도 피처링에 참여한 가수는 아무도 없다. 앨범명 '마이 보이스'와 적절하게 맞아 떨어지는 전략이다. 오롯이 태연의 목소리로만 13트랙이 꽉 채워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태연이 그 동안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모두 거절했던 것은 아니다. 딘, 버벌진트, 크러쉬, 에프엑스 엠버 등 여러 가수들과 호흡을 맞춰 왔다.
그러나 태연의 가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첫 정규 앨범에 피처링을 모두 없애는 초강수를 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태연 스스로의 영향력과 능력을 제대로 평가받기 위함이다. 앞선 음악적 행보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솔로 가수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다만 작곡가 켄지를 비롯해 밴드 넬 김종완 등이 곡작업에 참여하면서 힘을 보탰다. 태연 본인도 앨범 기획과 곡 구성 등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원퀸' '음원깡패'등의 타이틀을 달고 다녔던 태연의 신곡이 다시 한번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예측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권고에 따라 음원 서비스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실시간 음원차트 집계 방식이 달라지지만, 태연에게 큰 후폭풍은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태연은 자정이 아닌 낮 12시에 음원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정오 발표의 경우 실시간 집계가 가능한 시간대라 주요 음원차트 실시간 1위와 줄세우기 등은 뻔한 결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태연의 이번 타이틀곡 'Fine'은 감성적이면서도 폭발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얼터너티브(Alternative) 팝 곡으로, 태연의 호소력 짙은 음색과 이별 후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표현한 가사가 잘 어우러진다. 'I'(아이), 'Rain'(레인), 'Why'(와이), '11:11'(일레븐 일레븐) 등에 이어 다시 한번 히트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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