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데뷔 전인 신인 가수 민서(21)가 부른 '좋아'가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15일 공개된 '좋아'는 16일 오전 10시 기준 지니, 엠넷, 벅스, 소리바다 등 4개 차트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간 멜론과 네이버뮤직, 몽키3에서도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월간 윤종신' 11월호로 발표된 '좋아'는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48)이 지난 6월 발표한 노래 '좋니'의 답가다.
'좋니'가 이별 후 힘겨워하는 남자의 심정을 담았다면, '좋아'는 여자의 현실적인 생각과 남겨진 남자를 걱정하는 마음을 덤덤하게 표현했다.
'넌 날 몰라도 정말 몰라줬어/ 내 아픔의 단 십 분의 일만이라도/ 아프다 날 잊어줘'라고 모질게 말하다가도, '너도 빨리 행복하면 좋겠어/ 다음 사람 내 열 배만큼 사랑해줘'라고 안타까워한다.
윤종신의 '좋니'는 특별한 홍보 없이도 공개 두 달 만인 8월 워너원의 데뷔곡, 엠넷 '쇼미더머니 6' 음원, 헤이즈의 곡 등 막강한 음원을 제친 노래다. 심지어 9월에는 KBS 2TV '뮤직뱅크'에서 워너원의 '에너제틱'을 꺾고 1위 트로피를 거머쥐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가요계에서는 '월간 윤종신'이란 타이틀로 수년에 걸쳐 매월 한 곡씩 신곡을 발표한 윤종신의 느리지만 성실한 행보가 의미 있는 결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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