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NBC 유명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The Ellen DeGeneres Show, 이하 엘렌쇼)'에 출연했다.

방탄소년단은 27일(현지시간) 방송된 '엘렌쇼'에서 신곡 '마이크 드롭(MIC Drop)' 리믹스 버전의 라이브 무대와 함께 짧은 토크를 선보였다.

이날 녹화장에 모인 현지 팬들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방탄소년단을 향해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MC인 배우 겸 코미디언 엘렌 드제너러스는 방탄소년단을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K팝 보이 밴드"라고 소개했다.

무대 후 이어진 토크 시간에서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는 각자 영어로 자기소개를 했다. 자기소개가 끝난 뒤 진행자 엘렌은 리더 RM의 유창한 영어에 주목하며, 영어를 어떻게 배웠냐고 물었다.

RM은 "미국 NBC 방송의 시트콤 '프렌즈(Friends)'를 보며 영어를 배웠다"고 답했다. RM은 또 "부모님께서 사주신 '프렌즈' DVD를 처음에는 한국어 자막으로, 두 번째는 영어 자막으로, 세 번째에는 자막 없이 시청했다"고 설명했다.

엘렌은 방탄소년단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노래 가사로 쓴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슈가는 "한국과 미국이 언어는 다르지만 생각하는 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저희 가사에 많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엘렌은 '아미(방탄소년단의 팬클럽)'와 사적으로 데이트를 해본 적이 있느냐는 짓궂은 질문도 던졌다.

이에 뷔는 단호하게 "낫(not), 노(no)"라고 답해 엘렌과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마지막으로 엘렌은 방탄소년단에게 시트콤 '프렌즈' 관련 상품을 선물하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 토크를 마무리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분량은 라이브 무대와 토크를 포함해 10분 남짓이었다.

그러나 방송이 나가는 짧은 시간에도 유튜브에는 불법 생중계 영상이 수십 개 올라왔고, 남미 팬들이 스페인어 자막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띄워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팬덤을 실감하게 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씨어터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K팝 그룹 최초로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지난 21일 '엘렌 드제너러스 쇼'를 녹화한 데 이어 미국 CBS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 ABC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까지 미국 지상파 3대 토크쇼의 녹화에 모두 참여했으며, 12월 31일 밤 방송될 ABC 신년맞이 쇼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의 녹화도 마쳤다.

방탄소년단은 내달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더 파이널((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Ⅲ THE WINGS TOUR THE FINAL)'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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