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김동률(44)의 새 앨범 '답장'이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다.
지난 11일 오후 6시 공개된 앨범의 타이틀곡 '답장'은 12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멜론, 지니, 올레뮤직, 엠넷닷컴, 네이버뮤직, 벅스, 소리바다 등 7개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이 앨범은 김동률이 6집 '동행' 이후 3년 3개월 만에 발표하는 앨범으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녹음, 배우 현빈의 '답장' 뮤직비디오 출연, 이소라와의 듀엣곡 수록, 유명 디자이너 아게하의 앨범 재킷 참여 등으로 관심을 모았다.
앨범에는 '답장'과 이소라가 피처링한 '사랑한다 말해도'를 비롯해 '문라이트'(Moonlight), '연극', '콘택트'(Contact) 등 5곡이 수록됐다. 김동률이 5곡을 수록한 앨범을 내는 것은 1997년 전람회 시절의 '졸업' 앨범 이후 처음이다.
김동률은 11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꽤 오래전부터 새 앨범을 만들 때마다 '이 앨범이 은퇴 앨범이 되더라도 부끄럽지 않게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생각이 자신의 마음가짐이라며 뮤지션이 시한부 직업이란 생각을 항상 해서 "한장 한장 앨범을 만들 때마다 늘 마지막일 수 있다는 각오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또 "어느덧 제가 데뷔한 지 25년이 되어 간다"고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그는 1993년 대학가요제에서 서동욱과 함께 전람회로 대상을 받은 뒤 가요계에 발을 디뎠다.
그는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던 날로 돌아가서 그때의 제게 '넌 앞으로 25년 동안 계속 음악을 할 거야'라고 말해준다면 스무 살의 저는 쉽게 믿어졌을까"라며 "한 앨범이 사랑을 받고 그다음 앨범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나의 다음 앨범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고, 좋아해 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설레는 일인지, 스무 살의 나는 알고 있었을까"라고 돌아봤다.
이어 지난달 세상을 떠난 샤이니의 종현을 떠올린 듯 "얼마 전 아직 어리고 아까운 후배 한 명을 떠나보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음악으로 무엇을, 어디까지 이룰 수 있는가를 보여 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 잘 늙어 가는 모습,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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