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이달 말부터 국내외 약 80만 명의 팬들과 만나는 월드투어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투어는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1위에 오른 뒤 처음 열리는 순회공연이자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가 발매된 다음 날 시작한다는 점에서 세계 팬들의 열기가 뜨겁다.
18일 현재까지 예정된 '러브 유어셀프' 투어는 오는 25~26일 9만명이 모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공연을 포함해 16개 도시에서 33회, 총 79만명 규모로 열린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9~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오클랜드·포트워스·뉴어크·시카고·뉴욕과 캐나다 해밀턴 등 북미 공연이 22만명, 10월 영국 런던·네덜란드 암스테르담·독일 베를린·프랑스 파리 등 유럽 공연이 10만명, 11월과 내년 1~2월 일본 도쿄·오사카·나고야·후쿠오카 등 4개 돔 공연이 38만명 규모다.
뉴욕 스타디움 공연은 현지시간 17일 오후 4시, 일본 돔 투어는 27일 예매가 시작되며 나머지 공연은 이미 매진됐다.
팬덤이 막강한 가수도 국내 최대 공연장인 올림픽주경기장에서의 이틀 공연은 이례적이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관객 규모는 9만명으로 9만9천(S석)과 11만원(R석) 하는 티켓 가격 평균치를 10만5천원으로 계산하면 티켓 매출이 94억5천만원에 이른다. 4회에 걸쳐 진행된 예매는 순식간에 매진됐다.
해외 공연 중 눈여겨볼 대목은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는 점이다.
이들이 10월 6일 공연할 뉴욕 시티필드는 뉴욕 메츠 홈구장으로 4만 팬이 모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에서는 2009년 폴 매카트니가 개장 공연을 연 이래 비욘세, 제이지, 50센트 등의 팝스타가 공연을 펼쳤다.
뉴욕 메츠 홈페이지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공연은 60달러부터 100·140·175·210·250달러까지 6단계로 티켓 가격에 차등이 있으며 1인당 8장까지 예매할 수 있다.
홈페이지는 방탄소년단에 대해 "전 세계 수백만 팬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국의 보이 밴드"라며 "2013년 6월 데뷔 이래 세계적인 현상이 됐다"고 음악 차트 1위, 세계 투어 매진, 빌보드 뮤직 어워즈 수상 등 이력을 소개했다.
현지 언론도 공연 약 2개월 전 일정이 발표된 방탄소년단의 시티필드 무대에 관심을 나타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이 소식을 전하며 "방탄소년단은 야구장에서 공연한 잭 브라운 밴드, 데드&컴퍼니, 레이디 가가, 비욘세와 같은 아티스트에 합류하게 됐다"며 K팝이 얼마나 더 커질지 모른다는 인상적인 신호라고 소개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도 시티필드 공연에 대해 "방탄소년단 월드투어의 북미 지역 마지막 무대"라며 "이들은 이미 미국과 캐나다에서 12개 이상의 공연을 매진시켰다"고 전했다.
10만명 규모인 유럽의 티켓 예매 열기도 뜨거웠다.
방탄소년단은 10월 9~10일 영국 런던 O2아레나를 시작으로 1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지고돔, 16~17일 독일 베를린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 19~20일 프랑스 파리 아코르호텔 아레나에서 공연을 펼친다.
그중 팝스타들의 공연 명소로 꼽히는 곳은 2만석 규모의 실내 경기장 O2아레나. 그간 프린스, 콜드플레이, 비욘세, 리애나, 저스틴 비버, 아델 등 쟁쟁한 영미 팝스타들이 공연을 펼쳤으며 올해 2월 영국 최고 권위 대중음악상인 '2018 브릿 어워즈'(Brit Awards)가 열리기도 했다.
이들의 베를린 공연도 지난 6월 티켓 3만여 장이 모두 팔려나갔다. 티켓 가격은 최저가 73유로(한화 약 9만4천원), 최고가 349유로(약 44만7천원)였으며, 일간 디벨트는 모든 티켓이 매진되는 데 9분이 걸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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