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NBC '팰런쇼'서 '다이너마이트'를 선보인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NBC '팰런쇼'서 '다이너마이트'를 선보인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무대를 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무대를 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경복궁의 중심 건물이자 궁궐 건축의 정수로 평가되는 근정전 앞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아이돌'(IDOL) 무대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 장면은 미국 NBC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이하 팰런쇼)를 통해 전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 들에게 전해졌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달 28일(미국 현지시간) 경복궁 근정전 앞마당 무대로 팰런쇼 'BTS 주간'(BTS Week)의 문을 열었다. 팰런쇼가 방탄소년단을 집중 조명하기 위해 닷새간 특별 편성한 특별 주간기획이다.

이날 선보인 '아이돌'은 방탄소년단이 2018년 발매한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타이틀곡이다. "얼쑤 좋다", "지화자 좋다", "덩기덕 쿵더러러" 같은 추임새 등 한국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일곱 멤버는 저고리 깃과 고름, 노리개 등 한복을 재해석한 무대 의상을 입고 보름달 아래 근정전을 배경으로 등장했다. 카리스마 있는 표정, 역동적 춤사위와 함께 '아이돌'을 열창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퍼포먼스에 대해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렸다"고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은 2015년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에 참여해 공연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대중음악인이 경복궁에서 단독 무대를 펼친 것 자체가 매우 드문 일이다.

국보 제223호인 경복궁 근정전은 조선 시대 임금 즉위식이나 대례 등을 거행하던 곳이다.

방탄소년단 측은 문화재청 허가를 받고 최근 경복궁에서 사전 녹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인류의 유산인 궁·능을 온라인으로라도 전세계인들이 같이 즐길 수 있으면 하는 취지에서, 보존의 안전을 고려하면서 대중문화계와 잘 협치하려 한다"며 "이번이 하나의 좋은 전범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방탄소년단의 이해의 깊이가 상당했다"며 멤버들이 문화유산을 잘 지켜준 문화재청에 감사하다는 뜻을 표하기도 했다고도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날 '팰런쇼'에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을 차지한 '다이너마이트'도 불렀다.

진행자 지미 팰런, '팰런쇼'의 라이브 밴드 더 루츠(The Roots)와 호흡을 맞춰 비트박스, 연주와 함께 '다이너마이트'를 선보였다. 정국, 진, 뷔, 지민, 제이홉, RM(알엠) 등 멤버들 이름이 영어와 함께 한글로 나오기도 했다.

지미 팰런은 'BTS 위크' 시작을 알리며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차지한, 세계 최고의 밴드"라고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은 현지시간 2일까지 매일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양한 무대와 스페셜 코너, 인터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