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화·유남규에 김택수까지…탁구협회 '레전드 집행부' 가 구성되었다.
대한탁구협회 제25대 회장으로 당선된 유승민 회장이 김택수 미래에셋대우 감독을 전무이사로,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과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을 각각 부회장으로 내정했다고 대한탁구협회가 지난 10일 밝혔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한국 탁구 최고의 레전드 선배들과 함께 새 임기를 시작한다.
대한탁구협회는 제25대 회장으로 당선된 유 회장이 탁구 행정을 이끌어갈 새 집행부 주요 인사 3명을 내정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유 회장은 김택수(50) 미래에셋대우 감독을 전무이사로, 현정화(51) 한국마사회 감독과 유남규(52) 삼성생명 감독을 각각 부회장으로 내정했다.
김 감독과 현 감독, 유 감독이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금메달 수를 합했을 때 14개(단체전·복식 중복 계산)에 달한다. 유 회장이 따낸 이들 대회 금메달까지 더하면 16개다.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인 현정화 부회장은 1993년 예테보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또 유남규 부회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택수 전무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단식 금메달을 수확했다.
연임에 성공한 유승민 회장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남자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하오를 꺾고 금메달 쾌거를 이뤘다.
역대 최고의 스타 4명이 뭉친 탁구협회 집행부는 회장사였던 대한항공의 품에서 벗어난 한국 탁구의 '홀로서기'를 책임지게 됐다.
유승민 회장은 "한국 탁구의 새로운 중흥을 위한 토대와 자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외 경험과 소통 능력, 리더십 등을 겸비한 레전드를 지도부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내년 초 부산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 개최, 2020 도쿄 올림픽 준비, 탁구협회 자립 등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가운데, 대중적 영향력과 인맥을 고루 갖춘 레전드 선배들의 힘을 빌려 난국을 돌파해 보겠다는 게 유 회장의 복안이다.
김택수 신임 전무는 "중국과 일본, 유럽 등 탁구 선진국들이 성장하는 동안 한국은 멈춰있었다"면서 "프로리그 출범 등 탁구계에 변화를 주고자 유 회장, 새 지도부 선배들과 함께 도전을 선택하게 됐다"
탁구협회 관계자는 "유 회장은 생활체육 탁구 활성화에 큰 관심을 기울여왔다"면서 "생활체육계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스타 선배들을 전면에 내세워 탁구 저변 확대를 가속하겠다는 의도도 담겨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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