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58)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제54대 협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하면서 사실상 3선에 성공했다.
지난 22일 마감된 축구협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결과, 정몽규 회장이 단독으로 입후보를 마쳤다.
등록 후보가 1명으로 마감되면서 축구협회는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내년 1월 5일 예정된 선거를 치르지 않고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자 심의를 거쳐 당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선관위의 심의가 남았지만 이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3선 도전을 허락받았고,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상황이어서 정 회장의 3선은 확실시된다.
축구협회는 규정에 따라 24일 후보자 등록 마감 현황을 발표한 뒤 선관위 심사를 거쳐 내년 1월 7일 당선인을 공고할 예정이다.
2013년 1월 제52대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경선을 치러 처음 수장에 오른 정 회장은 2016년 7월 치러진 제53대 축구협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대의원 만장일치로 연임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 승강제 실현을 위한 디비전 시스템 구축 ▲ 제2 트레이닝센터 등 인프라 확충 ▲ 국제 경쟁력 강화 ▲ 고품격 축구문화 조성 ▲ KFA 브랜드 파워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하면서 정 회장은 충남 천안에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을 확정했고, 지난해 10월 세미프로인 K3리그부터 지난 5월 아마추어리그인 K7까지 출범하면서 디비전 시스템 구축도 마무리했다.
더불어 2018년 7월 유소년 축구 발전과 국가대표팀 감독의 연봉 등에 써달라며 40억원을 기부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우승,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에 따른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등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두 번째 임기가 끝나가면서 축구계에서는 정 회장의 3선 도전 여부가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회원종목단체 임원은 한 차례 연임만 가능하지만 재정 기여,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평가 등 기여도가 명확하면 3번째 임기에 도전할 수 있도록 예외 조항을 뒀다.
정 회장은 지난달 28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3선 도전을 허락받으면서 지난 2일 축구협회 사무국에 후보등록의사표명서를 제출한 뒤 직무 정지 상태에 들어갔다.
정 회장은 지난 21일 시작된 후보 등록 기간에 유일하게 서류를 제출했고, 후보자 등록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6시까지 다른 후보들이 접수하지 않으면서 3선을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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