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 중인 왼손 투수 양현종(33)이 훈련 합류 사흘 만에 처음으로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양현종은 지난 25일(미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텍사스 구단 스프링캠프 불펜 마운드에 올라 포수를 앉혀두고 공을 던지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각각 연봉이 다른 계약)을 한 양현종은 취업 비자를 받고 지난 20일 미국으로 떠났다.
메이저리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구단 지정 호텔에서 나흘간 격리한 양현종은 24일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에 가세한 뒤 이틀간 캐치볼 등으로 어깨를 예열하고 이날 불펜 투구를 했다.
양현종은 타자를 세워두고 던지는 라이브 투구를 거쳐 조만간 시작할 시범경기를 대비할 참이다.
한국프로야구에서 14년을 뛴 양현종은 유망주가 즐비한 텍사스 마운드 사정상 올해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될 후보로 첫손에 꼽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지난해 팀당 60경기의 초미니 시즌을 치렀다. 이와 달리 양현종은 지난해에도 31차례 선발로 등판해 7년 연속 투구 이닝 170이닝을 넘겼다.
텍사스 구단은 양현종의 꾸준함과 내구성을 높이 평가하고 시범경기에서 선발은 물론 불펜 투수로 양현종의 기량을 시험할 예정이다.
양현종은 빅리거가 되면 보장 연봉 130만달러에 성적에 따른 보너스 55만달러 등 최대 185만달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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