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현이 최명길을 향해 예측불허의 승부수를 던졌다.
19일(어제) 저녁 7시 50분 방송된 KBS 2TV 저녁일일드라마 '빨강 구두'(연출 박기현 / 극본 황순영 / 제작 오에이치스토리) 23회에서는 궁지에 몰렸던 소이현(김젬마 역)이 최명길(민희경 역)의 약점을 쥐고 흔들며 긴장감을 선사,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했다.
앞서 민희경(최명길 분)은 화재 현장과 관련된 알리바이 조작부터 김젬마(소이현 분)가 정신질환이 있었다는 의혹까지 주장하며 그녀를 용의자로 몰아갔다. 이에 김젬마는 민희경의 공천 비리 증거를 방송국에 제보하겠다고 협박했지만, 민희경은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자는 회유책과 함께 "넌 내 딸이야"라고 모성애를 이용해 김젬마의 굳은 복수심을 흔들었다. 이에 김젬마가 민희경의 손을 잡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23회 방송에서 김젬마는 친구 정유경(하은진 분)에게 민희경의 비리가 담긴 USB를 맡겨 놓은 상황에서 급격한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됐다. 김젬마를 찾아간 정유경은 면회가 되지 않자, 방송국에 찾아가 비리를 제보할 통로를 모색했지만, 고민 끝에 권혁상(선우재덕 분)의 대표실로 증거를 보내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초조해하던 민희경은 방송국 인사들에게 안부 인사를 돌리며 동태를 살폈고, 때마침 권혁상에게 온 USB를 가로채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빠진 파일이었고, 과연 김젬마가 이를 의도한 것인지 시청자 추리의 촉을 곧추서게 했다. 이때, 극도로 긴장한 민희경의 모습을 본 권혁상은 김젬마를 거론하며 그녀의 안색을 살펴 그가 무엇을 감지했는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런가 하면 민희경은 그녀를 추궁하기 위해 찾아온 윤현석(신정윤 분)에게 김젬마가 정신질환이 있던 것 같다며 악성 루머를 퍼뜨렸다. 또한, "윤 팀장과 우리 해빈이와의 관계, 달라지는 것 없이 잘 유지되면 좋겠어"라며 딸 권해빈(정유민 분)과의 혼사까지 들먹이며 논지를 흩트렸다.
한편, 의식을 회복한 김젬마는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음에도 담당 경찰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자, 아버지와 똑같은 자리에 난 화상 흉터를 보며 눈물로 복수를 다짐했다. 다음날, 권혁상 대표의 사무실로 찾아간 김젬마는 쓰러질 듯한 기침을 하며 그의 부축을 유도했고, 이를 민희경이 목격하자 회심의 미소를 지어 안방극장을 전율케 했다.
이처럼 '빨강 구두'는 선악의 구도가 끊임없이 교차하며 복수극의 서스펜스를 더하는 동시에 최명길과 소이현의 불꽃 튀는 열연이 드라마의 재미를 수직상승시키고 있다. 과연 새롭게 복수를 다짐한 김젬마가 다시 꺼내든 카드는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한편, KBS 2TV 저녁일일드라마 '빨강 구두' 24회는 20일(오늘) 저녁 7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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