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TV CHOSUN ‘마녀는 살아있다’ 방송분 캡처
사진 제공=TV CHOSUN ‘마녀는 살아있다’ 방송분 캡처

"안방극장을 확 붙잡아 버린 이민영의 연기 변주!"

이민영이 TV CHOSUN 미스터리 블랙코미디 '마녀는 살아있다'에서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감정선을 유연한 연기 변주로 그려낸, 혼연일체 열연으로 몰입을 이끌었다.

이민영은 TV CHOSUN 미스터리 블랙코미디 '마녀는 살아있다'(극본 박파란/ 연출 김윤철)에서 나이 스물아홉에 소위 있는 집 막내아들과 결혼, 현모양처가 꿈이었지만 현모도, 양처도 되지 못하고 그냥, 며느리가 된 채희수 역을 맡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마녀는 살아있다' 9회에서 이민영은 결이 다른 걸크러시 카리스마부터 친구들을 향한 걱정, 결단력 있는 단호함, 임신에 대한 기쁨, 남편을 향한 비소 등을 섬세한 눈빛과 깊이 있는 표정으로 표현하며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했다. 무엇보다 아이슬란드에 가지 않고 자신을 찾아온 남편에게 거침없이 돌직구를 날리는 가하면 친구들이 혼비백산 할 때 주저하지 않고 삽을 휘두르는 등 속 시원한 직진 행보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뻥 뚫리게 만드는 사이다를 선사했다.

먼저 이민영은 아이슬란드로 떠난 남편이 걸어온 전화를 확인하고는 일순 싸늘하게 얼굴이 굳어버렸던 상황. 이내 수신거부를 해버린 뒤 '남..........편'이라고 이름을 바꿔 저장하며 달라진 온도차를 드러냈다. 이어 또 다시 울리는 핸드폰을 받은 이민영은 "말해! 당장! 거기 어디냐구!"라며 소리치고 달려 나가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드리웠다.

캄캄하고 섬뜩한 폐주유소에 도착한 이민영은 핸드폰 손전등으로 어둠 속에서 친구 이유리와 윤소이를 발견했고, 마치 확인 도장을 찍듯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며 살짝 미소를 띠었다. 그리고 세 사람은 윤소이가 죽인 남편 류연석을 매장하기 위해 합심, 오픈카 트렁크에 류연석을 싣고 달렸다. 이때 트렁크에서 소리가 들리자 트렁크를 열었고, 류연석이 죽지 않고 살아있자 경악했다. 이민영은 이유리와 윤소이가 혼비백산하던 순간 망설임 없이 류연석을 향해 삽을 휘두르고는 "이제 나두 공범이다?!"라고 동질감을 드러냈다.

이민영은 친구 남편을 매장할 곳으로 시어머니가 남긴 양평의 땅을 내놓은 후 "암매장에는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지. 묻고 싶은 만큼 어디 양껏 묻어봐!"라고 통 큰 플렉스를 과시했다. 그런데 이민영은 친구들과 함께 땅을 파던 중 갑자기 헛구역질을 했고, 혹시 임신이라도 했냐는 이유리와 윤소이의 질문에 이민영은 감춰지지 않는 듯 환하게 웃어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민영은 환호의 비명을 지르며 축하하는 친구들의 모습에 울컥한 채 눈물을 글썽이더니 살포시 배를 감쌌고, 합동으로 춤까지 추는 친구들에게 "그만 웃겨. 나 배 아파!"라고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3개를 판 구덩이 중 한 개에 류연석을 묻은 후 정상훈까지 나타나 구덩이에 빠뜨린 찰나, 이민영의 남편 김영재가 등장해 이민영을 와락 끌어안았다. 깜짝 놀란 이민영이 얼이 빠져있자 친구들은 김영재를 구덩이로 밀어 넣었던 터. 웬일이냐는 이민영의 질문에 김영재가 너를 찾으러 왔다고 말하자, 이민영은 "사람이 쫄리니까 다 똑같네? 안 하던 소릴 다하구! 왜 죽을병이라도 걸렸냐? 미친 놈...나쁜 놈"이라면서 기가 막힌 듯 헛웃음을 터트렸다. 과연 암 4기를 진단받은 이민영이 이혼한 남편을 그대로 구덩이에 매장하게 될지 앞으로의 행보에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이민영의 탄탄한 연기력이 있으니까...채희수가 정말 더 빛나는 거 같아요. 솔직히 세 여자분 중에서 가장 현실적이잖아요", "이민영 울고 웃고 화내고 혼내고, 살아있는 채희수 캐릭터 그 자체네!", "이전의 모습을 쭉 지켜봐서 그런지! 변한 이민영의 행동이 너무 시원하고 기분 좋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카리스마 기대합니다!" 등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TV CHOSUN 미스터리 블랙코미디 '마녀는 살아있다'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