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단 하.나.뿐.인. 듀엣 무대다!"
'미스터리 듀엣'에 개성파 배우와 관록의 가수들이 총출격, 마음을 울리는 무대를 선사하며 또 한 번 짜릿한 감동을 일으켰다.
MBN 음악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리 듀엣'은 국내 최고의 가수와 셀럽들이 듀엣 상대를 모르는 상태로 노래를 시작하고, 목소리만으로 교감을 나누다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감동을 안기는 음악쇼다. 지난 22일 방송된 '미스터리 듀엣' 3회에서는 강성진-김민교와 신효범-권인하, 한혜진-이창민, 진성-박구윤이 보는 이를 전율케 하는, 격한 감동의 무대들을 전했다.
'미스터리 듀엣' 첫 무대의 주인공 배우 강성진은 절친 김수로, 박중훈부터 가수 출신인 아내 이현영 등을 떠올렸고, 듀엣곡이 '서시'인 것을 확인하자 같은 학교 출신이자 함께 뮤지컬을 한 신성우라고 확신하며 자신만만해 했다. 하지만 벽 너머 히든 싱어 정체는 배우 김민교였고, 두 사람은 서로를 보고 파안대소하며 와락 끌어안았다. 강성진은 김민교가 외국에 체류 중이라고 알고 있었다고 놀라워했고, 김민교는 "'미스터리 듀엣' 출연 위해 서둘러 귀국했다"고 진심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김민교는 강성진과 알고 지낸 햇수만 무려 30년이 넘었다며 "극단 생활을 하던 당시 비용을 내야 활동이 가능했는데 강성진이 극단비를 대신 내줬다"는 미담을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강성진은 쑥쓰러워하며 "당시 '주유소 습격 사건' 찍은 직후라 돈이 많아 내준 것"이라는 너스레를 떤 후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때 군말 없이 제일 먼저 달려와 주는 친구"라는 말로 화답했다. 두 사람은 '서시'의 노래 가사처럼, 곁에서 항상 함께 하겠다는 약속으로 뜨거운 형제애를 드러내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이어 제작진의 철저한 보안 속에 베일에 싸인 두 싱어가 등장했다. 어딘지 익숙하면서도 낯선 두 사람이 이하이의 '한숨'을 부르자 모두 귀를 기울이며 집중했고, 벽이 열린 후 신효범과 권인하가 등장하자 환호를 내질렀다. 두 사람 역시 서로를 발견하고 눈물을 글썽이며 한걸음에 달려가 안았고, 단 한 번의 리허설도 없는 무대라곤 믿기지 않는 하모니로 명불허전 존재감을 입증했다.
신효범은 "목소리가 변조돼 들렸다. 누군데 이렇게 노래를 못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솔직한 말로 모두를 빵 터지게 했고, 권인하 역시 "목소리가 왜 이렇지 생각했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권인하는 "'한숨'을 100번 이상 연습했다. 무대 직전까지 매달려 연습했다. 요즘 노래가 참 어렵다"고 하소연하면서도,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부터 노라조의 '형'까지 완벽하게 소화했고, 신효범 역시 명곡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로 녹슬지 않은 가창력을 뽐내 거장의 진면목을 재확인시켰다.
한혜진은 제시, 블랙핑크, 임영웅 등 후배 톱스타들을 거론하며 들떠하다 듀엣 선곡이 '쓰러집니다'인 것을 확인하자 "부드러운 목소리의 여성"일 것이라 확신했다. 한혜진의 파워풀하고 허스키한 목소리와 정반대인 간드러진 미성이 벽 너머에서 들려왔고, 모두가 여성 가수를 예상한 가운데 2AM 창민이 나타나는 반전 사태가 일어났다. 한혜진 역시 비명을 지르며 "정말 상상도 못했어!"라고 놀라워했다.
창민은 "트로트 도전 프로그램에서 게스트와 고정 출연자로 만났다"며 "선배님이 제 노래를 듣고 '나 너 좋아', '너무 섹시해'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웃었고, 이어 "코로나 때문에 모든 스케줄이 취소됐을 때 다른 외부 곡 작업을 많이 했는데 가장 처음 찾아뵙고 곡을 들려드린 분"이라는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혜진은 창민의 곡 뿐 아니라 MZ 세대 노래들을 즐겨듣는다며, '트로트계 마돈나'답게 제시의 '눈누난나'에 맞춰 맨발로 춤을 추는 파격 퍼포먼스로 현장을 들썩이게 했다. 두 사람은 즉석에서 한혜진의 히트곡 '너는 내 남자'로 입을 맞추며 역대 가장 반전 듀엣다운 케미를 폭발시켰다.
끝으로 진성은 '미스터리 싱어' 박구윤으로부터 소환 당했고, 박구윤은 "저를 이끌어주신 분이다. 꼭 이 분과 함께 노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진성은 박구윤을 보자마자 눈을 휘둥그레 뜨더니 "구윤아 진짜 충격이다. 너 결혼한지 얼마 안 됐잖아"라며 "가정적으로 문제 있니? 나를 왜 이런 데서 불러"라는 속사포 반응을 터트려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했다. 진성은 "이 친구라고 정말 생각 못했다. 앞으로 저 세상 갈 때까지 가슴으로 품고 가겠다"는 화끈한 고백으로 또 다시 웃음을 안겼다.
박구윤은 전국의 노래 교실을 다니며 강의를 하던 데뷔 초기, 휴게소에서 늘 울려 퍼지는 진성의 메들리에 가슴이 울렸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적, 박효신, 김범수, 거미에 이르기까지 여러 톱가수의 코러스로 활동하며 알앤비 가수를 꿈꿨지만, 진성의 노래를 따라 부르다보니 특유의 애절함이 생겼고, 진성을 롤모델로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게 됐다는 데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박구윤은 진성보다 더 진성다운 모창으로 현장의 배꼽을 잡게한 데 이어 "영원히 가수로 함께 활동 하자"는 약속과 함께 '보릿고개'로 입을 맞춰 훈훈함을 안겼다.
시청자들은 "노래 선곡도 너무 좋고 무대 세팅도 눈호강 그 자체" "가수들과 패널들 사이에서 그야말로 찐 반응이 터져 나와서 더 몰입된다" "노래도 듣고 사연도 듣고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고 최애 힐링 프로그램"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MBN '미스터리 듀엣'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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