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며느리, 외간 남자 등에 업혀 돌아왔다?!"
'내 눈에 콩깍지' 배누리가 술에 잔뜩 취해 백성현 등에 업힌 모습을 박순천에게 들키는, '초유의 사태'를 발발시켰다.
지난 13일(목) 저녁 8시 30분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내 눈에 콩깍지'(극본 나승현/연출 고영탁) 9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5.5%, 수도권 시청률 13.4%를 기록, 기분 좋은 순항을 이어갔다. 9회에서는 이영이(배누리)가 시댁 식구들에 대한 섭섭함을 견디지 못하고 집을 뛰쳐나간 뒤 포장마차 만취녀로 등극, 장경준(백성현)에게 업혀 오는 모습으로 오은숙(박순천)과 강은호(박신우)를 오해하게 만들었다.
극중 이영이는 김도식(정수한)이 지인에게 증권사기를 당한 것으로 인해 오은숙과 김창일(박철호)에게 각각 오해를 받고 크게 꾸지람을 들었던 상황. 이영이는 시댁 식구들에게 늘 최선을 다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원망뿐이라는 사실에 억울함과 섭섭함을 이기지 못하고 집을 나가 홀로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셨다.
그 사이 장경준은 면접을 보러 가던 이영이의 옷에 주스를 쏟았던 것을 못내 마음에 걸려 했고, 용기를 내 통화를 시도했다. 이때 이영이 대신 포장마차 주인이 전화를 받았고, 수화기 너머 "잘못은 그 자식이 했는데 왜 내가..."라는 이영이의 술주정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장경준의 집에 약혼녀 김해미(최윤라)가 인사를 드리러 오기로 한 상황이었지만, 장경준은 이영이가 말한 '그 자식'을 자신이라고 오해하고 미안한 마음에 만사를 제쳐둔 채 포장마차로 달려갔다.
하지만 이영이는 장경준과 통화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장경준이 포장마차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것을 보고 어리둥절해했다. 이영이는 장경준에게 "십만 원, 아니 장경준 씨가 또 여긴 웬일이에요? 오늘 왜 자꾸 나타나요?!"라고 따져 묻더니, 장경준을 앉혀놓고 곱빼기로 시킨 국수를 그릇에 푹푹 덜어주는 모습으로 폭소를 안겼다. 장경준은 이영이를 바라보며 "아까 낮에 간다던 일생일대의 중대한 자리는 정말 다 망친 겁니까 나 때문에?"라고 걱정스런 눈빛을 드리웠지만 이영이는 "장경준 씨 때문이 아니라, 나 때문이에요"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장경준은 만취한 이영이를 업은 채 집으로 향했고, 그 시각 이영이를 찾아다니던 오은숙은 이영이가 외간 남자에게 업혀 오는 것을 발견하고 이영이에게 달려가 등짝을 거세게 내려쳤다. 오은숙과 동시에 이영이를 찾아 헤매던 강은호 역시 날 선 눈빛으로 장경준을 견제하며 이영이를 얼른 받아 업었던 터. 당황해 어쩔 줄 모르는 장경준과 한 치 앞을 모른 채 잠이 든 이영이의 모습이 긴장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장경준 어부바 미쳤다. 멋있었던 학교 선배 생각나잖아!!" "술 깨면 이영이 부끄러워서 어떡하냐 손발 다 사라질 듯" "둘이 이렇게 될 줄 알았다고요. 근데 내 심장 왜 나대죠? " "강은호 쏘 스윗 서브남인데 닭 쫓던 개 만들지 말아주세요." "생각 없고 투명한 우리 도식이 귀를 사대문 밖까지 잡아 땡기고 싶어 아오" "싱글맘 소재 뻔하다고 생각했는데 착한 이영이를 응원하게 되네 취뽀하고 사랑도 쟁취해서 시댁 광속 탈출 기원!!" 등 반응을 전했다.
한편 KBS 1TV 일일드라마 '내 눈에 콩깍지' 10회는 14일(오늘)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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