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tvN ‘스킵’
사진 제공 = tvN ‘스킵’

'스킵'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사상 최초 커플 탄생에 실패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스킵'(연출 정철민·윤형섭) 8회는 역대급 직진남 박경태를 비롯해 청담동 불도저녀 차혜린, 대구 풀액셀남 권민철 등 과감하고 솔직한 감정 표현의 4기 스키퍼들의 소개팅 최종 매칭 결과가 공개됐다.

1차에 이어 2차 매칭이 된 권민철과 차혜린은 제작진이 손을 잡으라고 말하기도 전부터 손을 잡으며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적극적인 탐색을 하는 '노브레이크 토크'로 핑크빛 분위기가 감지됐다.

박경태는 고유미에게 직진했다. '저 세상 텐션'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정예지와 대화를 나누면서도 고유미가 생각나 집중할 수 없었고 스킵 버튼을 눌렀다. 강덕균에게 호감이 있었던 정예지도 스킵 버튼을 누르며 두 사람의 방은 폭파됐다. 스킵룸에서 강덕균과 대화를 나누는 고유미가 나오기를 기다리던 박경태. 그는 장유림의 대화 제안에 "죄송하다"라면서 거절했다. 박경태는 도시락 교환의 시간에도 "마음 변하지 않고 직진하겠다. 처음 마음 그대로"라면서 고유미에게 도시락을 건네며 역대급 직진남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고유미는 2차 매칭에서 대화를 나누며 많은 공감을 했던 강덕균에게 도시락을 전하며 애정전선이 엇갈렸다. 강덕균은 정예지, 고유미에 이어 장유림에게 도시락을 받았다. 권민철과 차혜린은 도시락 맞교환에 성공하며 최종 커플 매칭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종 선택을 앞둔 5분 로테이션 토크는 애정전선을 뒤흔들었다. 앙케이트 퀴즈에서 1등을 한 정예지는 우승 혜택으로 대화를 해보지 않았던, 그리고 이상형에 가까운 권민철과 7분 토크를 나눴다. 감정 기복이 없는 사람이 이상형인 정예지는 연인과 갈등이 생기면 화를 바로 내는 대신에 차분하게 대화를 해서 풀어보려고 한다는 권민철에게 호감을 느꼈다. 권민철 역시 정예지에게도 관심이 생기며 고민에 빠졌다. 그는 "정예지님과 대화한 후 차혜린님과의 관계가 소용돌이에 휘말렸다"라고 털어놨다.

직진남녀 권민철과 차혜린의 마지막 대화는 엇갈렸다. 권민철은 장거리 연애와 나이차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차혜린은 속마음 인터뷰에서 "안되는 이유를 찾아가는 방어적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강덕균과 정예지의 대화 역시 불안한 기운이 감지됐다. 정예지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았다면서 80%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강덕균은 "20%를 채우려면 뭐가 필요해요?"라고 물었고 정예지는 "5분 안에 20%는 채워지지 않을 것 같아서 고민이 된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무엇보다도 연인과 갈등이 생겼을 때 권민철과 달리 바로 이야기를 해서 해결하는 방식을 선호한다는 강덕균의 답변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최종 선택의 시간 박경태는 "오늘 진짜 여기서 제 이상형을 만났다"라면서 고유미에게 다시 한 번 질주했다. 전소민은 "인정이다. 경태 멋있다! 응원한다"라면서 박경태를 격려했다. 하지만 고유미는 박경태의 저돌적인 직진을 부담스러워하며 선택을 스킵했다. 강덕균은 정예지를 선택했지만 정예지의 선택은 권민철이었다. 차혜린과 정예지 둘 사이에서 확신이 없었던 권민철은 선택을 스킵했다.

이로써 '스킵'은 사상 최초 커플 탄생에 실패했다. 앞서 초반부터 핑크빛 직진이 가득한 스키퍼들의 적극적인 행동에 다수 커플 탄생을 예상했던 MC 유재석, 전소민, 넉살은 적지 않게 당황하며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이게 인생"이라면서 다음 소개팅을 기약했다. '스킵' 9회는 오는 9일(목) 저녁 8시 4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