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커버' 실력파 커버 가수들이 대거 탈락해 서바이벌의 긴장감을 높였다.
 
2월 2일 방송된 ENA 커버 인플루언서 서바이벌 '언더커버'(UNDERCOVER) 4회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메인 스테이지에서 5개의 주제로 나뉜 플레이리스트로 대결하는 '플리 팀 배틀'이 펼쳐졌다. 시청자들에게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고퀄리티 무대를 선사함과 동시에 탈락과 생존의 기로에서 이변이 속출해 충격을 줬다.
 
이날 'K-POP 아이돌' 플레이리스트를 선택한 12명의 커버 가수가 무대에 올랐고, 아이돌 버금가는 화려한 비주얼로 시선을 강탈했다. 'K-POP 아이돌' A팀 배채영, 서희, 이지민, 이다희는 에스파 '스파이시'를 커버했다. 귀여운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 가창력, 거기에 넘치는 끼까지 제대로 발산하면서 'TOP 리스너'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어 'K-POP 아이돌' B팀 김가은, 꿩유갱, 장성규, 코다 브릿지(다인, 시진)가 등장했다. 4명의 여성 커버 가수들 사이에 청일점으로 자리한 장성규의 모습이 신선한 충격을 준 가운데, 장성규는 "C팀에서 방출됐다"고 고백했다. C팀의 인원이 초과돼 투표로 방출자를 결정했고, 팀원들이 장성규를 지목했던 것. 'K-POP 아이돌' B팀'은 마마무의 '데칼코마니'를 커버했고, 장성규는 2절부터 등장, 아이돌 연습생 출신 답게 걸그룹 노래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청일점 역할을 제대로 했다.
 
반면 장성규를 방출했던 'K-POP 아이돌' C팀 박재아, 전민주, 최수환, 해도는 샤이니 '줄리엣' 무대를 보여줬고, 'TOP 리스너'들로부터 "보컬, 퍼포먼스 표현이 잘 안된 것 같다", "팀원들끼리 보컬이 너무 비교가 됐다" 등의 혹평을 받았다. 그 결과 C팀이 3위로 전원 탈락, 장성규가 속한 B팀이 1위로 전원 생존하는 반전이 펼쳐졌다. 또 2위 A팀에서 라이즈(RIIZE) 소희의 누나 이지민과 서희가 탈락했다.
 
'인디&포크' 플레이리스트 팀 무대도 공개됐다. 그렉, 서사무엘, 빅맨, 테일러&새리 남매로 구성된 '인디&포크' A팀이 등장하자 현장도 기대감으로 술렁였다. 하지만 개인 스케줄 등 문제로 모두가 모여 연습을 하기 어려웠던 A팀은 어딘가 모르게 불안해 보였다. 혁오의 '톰보이'를 커버한 이들은 열창에도 불구하고 'TOP 리스너'들은 "아쉬웠다", "단점이 부각된 무대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디&포크' C팀 김의서, 시소, 이준, 찬주는 함중아와 양키스(장기하와 얼굴들 리메이크ver.) '풍문으로 들었소' 무대를 꾸몄다. 매력적인 음색의 보컬 조합, 김의서와 이준의 기타 연주가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에 'TOP 리스너' 정재형은 "나무랄 데 없이 가장 모범적인 팀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했고, 그루비룸 이휘민은 "공연다운 공연을 본 느낌"이라고 칭찬했다. 이에 C팀은 546점을 받으면서 현재까지 했던 무대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디&포크' B팀 이승민, 이재연, 정다인, 홈존이 부른 스탠딩 에그 '오래된 노래' 커버 무대도 이어졌다. 이제 막 커버에 입문한 새내기 커버 가수 정다인을 이승민, 이재연, 홈존이 이끌어줬고 치열한 연습 끝에 B팀은 시작부터 몰아치는 화음과 가슴을 울리는 감동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TOP 리스너' 이석훈은 "100% 내 스타일"이라면서 행복해했고, 박정현도 "한 팀으로 (활동)하면 될 것 같은데"라며 극찬했다. B팀은 548점으로 C팀과 단 2점 차이로 바로 최고점을 갱신했다.
 
이에 B팀이 1위로 전원 생존했고 서사무엘, 그렉, 빅맨 등 실력자들이 대거 포함된 A팀이 3위로 전원 탈락하는 반전이 펼쳐졌다. 또 546점이라는 높은 점수에도 불구하고 B팀에서 2명의 탈락자가 발생하게 됐다. B팀의 탈락자 호명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커버 가수들의 표정이 포착돼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다음 주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지난 주 '록' 플레이리스트를 선택해 김형권, 허정주, 홍지명과 한 팀이 됐던 최진솔이 팀원 홍지명의 노래 실력을 저격하는 등 팀워크를 깨는 행동으로 'TOP 리스너'들로부터 혹평과 지적을 받은 바. 이날 최진솔은 팀 꼴찌로 탈락의 쓴맛을 봤다. 탈락 확정 후 최진솔은 "우리가 왜 꼴등을 했는지 모르겠다. 1등을 할 거라고 확신했는데, 믿는 도끼에 발등을 제대로 찍힌 느낌"이라고 탈락 소감을 전했다.  
 
한편 '남'의 노래를 '나'의 노래로 만들기 위한 커버 인플루언서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ENA '언더커버'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40분 방송된다.
 
사진=ENA '언더커버' 방송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