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이 출연한 영화 '루시'와 '명량'이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가운데, 두 영화의 흥행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민식,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루시'는 당초 8월8일로 계획됐던 날짜를 앞당겨 25일 북미서 개봉할 예정이다. 뒤이어 최민식이 이순신 장군 역할을 맡은'명량-회오리바다' 또한 30일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최민식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 '루시'는 '제 5원소''레옹'등으로 유명한 뤽 베송 감독의 최신작이다. 이 영화는 마약 조직에서 운반책으로 이용당하던 여성 루시(스칼렛 요한슨)가 특별한 초능력을 갖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다.


최민식은 루시를 이용하고 추격하는 핵심적인 인물인 미스터 장(Mr. Jang)을 연기했다. 14일 공개된 예고편에서 최민식은 스칼렛 요한슨에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뽐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반면'명량-회오리바다'는 1597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의 배를 가진 왜군의 공격에 대응해 승리를 거둔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주제로 했다. 이 작품은 747만 관객을 끌어들인 '최종병기 활'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최민식이 이순신 장군, 류승룡이 왜군의 수장 구루지마로 등장한다. 

그 동안의 필모그래피를 통해 선인과 악인을 넘나들어온 최민식은 '명량-회오리바다'에선 고뇌하는 위인 이순신의 내면을 그려낸다. 이 두 영화를 통해 최민식은 충무로의 흥행 보증수표이자, 할리우드까지 영향을 끼치는 배우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흥행 경쟁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북미에선 '루시'와 드웨인 존슨 주연 '헤라클레스', 카메론 디아즈의 '섹스테이프'가 대결을 벌인다. 국내에서는 '명량-회오리바다'와 함께 하정우 강동원 주연 '군도: 민란의 시대', 손예진 김남길 주연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개봉한다.

최민식이 할리우드와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