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왕과 사는 남자' 등 다양한 영화의 배리어프리 버전 상영이 전국적으로 진행된다.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영상자료원, 인디그라운드는 자막과 화면 해설을 추가하거나 한국어 더빙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영화 접근성 확대를 꾀한다. 이를 통해 장애인의 문화 향유 기회가 실질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 영화 상영회가 전국적으로 개최된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시각·청각 장애인을 위한 자막과 화면 해설을 포함하거나, 특정 대상층을 위한 한국어 더빙 등을 제공하여 문화 향유의 문턱을 낮춘 작품들을 의미한다.
▲ 전국 79개관 '왕과 사는 남자' 가치봄 상영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는 오는 4월 17일까지 전국 79개 상영관에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가치봄 상영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가치봄 상영은 영진위가 추진하는 영화 접근성 지원 사업으로, 시각 및 청각 장애인을 위해 영화의 대사와 함께 화면의 주요 장면을 음성으로 설명하는 화면 해설, 그리고 상황에 맞는 자막을 제공한다. 이는 장애를 가진 관객들이 영화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관련하여 영진위는 14일 CGV 구로에서 '왕과 사는 남자' 가치봄 상영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한상준 영진위 위원장을 비롯해 채태기 한국농아인협회 회장, 그리고 200여 명의 장애인 관객이 참석하여 가치봄 상영을 직접 체험하고 영화를 관람했다. 이러한 행사는 장애인 관객의 문화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 '라라랜드' 등 고전 명작도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재탄생
한국영상자료원(KOFA) 역시 장애인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오는 4월 18일 시네마테크KOFA 2관에서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의 배리어프리 상영회를 개최한다. 영상자료원은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와 협력하여 이 행사를 마련했다. 2016년 국내 개봉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라라랜드'는 꿈을 좇는 뮤지션과 배우 지망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라라랜드' 배리어프리 버전은 한국어 더빙과 함께 상세한 음성 해설, 그리고 한글 자막을 제공한다. 특히, 영화 '킬링 로맨스'(2023)를 연출한 이원석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으며, 배우 이주우가 내레이션을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기존의 '라라랜드'를 접하지 못했던 관객이나, 보다 풍부한 정보와 함께 영화를 즐기고 싶어 하는 관객 모두에게 새로운 관람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독립영화 온라인 상영작 14편, 배리어프리 자막 서비스 확대
영진위 산하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인 인디그라운드는 장애인이 독립영화 역시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오는 4월 16일부터 온라인으로 상영되는 '2025 독립영화 라이브러리' 선정작 14편에 대해 배리어프리 자막 서비스를 제공한다. 독립영화 라이브러리 사업은 국내 독립영화의 안정적인 상영 환경을 조성하고 유통 활로를 개척하기 위한 인디그라운드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작품들은 유통 및 홍보 지원을 받으며, 인디그라운드 온라인 상영관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에 제공되는 배리어프리 자막은 단순히 대사 전달을 넘어, 화자의 구분이 명확하고 효과음, 배경음악 등 영화 속 모든 소리 정보를 텍스트로 풀어내어 시각적, 청각적 정보 접근성을 극대화했다. '디-데이, 프라이데이', '그녀에게', '우울한 노래'를 포함한 총 14편의 작품은 상영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배리어프리 자막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은 독립영화 생태계의 포용성을 강화하고 더 많은 관객에게 동등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