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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첫 승 달성

Kstars 기자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첫 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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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우완 투수 하영민이 기존의 직구 중심 투구에서 벗어나 변화구 위주의 정교한 볼 배합으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기록했다. 이번 승리는 팀의 5연패를 끊어내는 동시에 개인 통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첫 승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결과물이다. 체중 증량 이후 겪었던 부진을 털어내고 새로운 투구 전략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 마운드를 지키는 우완 투수 하영민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내며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wiz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한 하영민은 7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이는 하영민 개인에게는 시즌 첫 승리이며, 팀에게는 뼈아픈 5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는 천금 같은 결과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하영민은 올 시즌 3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2패만을 떠안으며 고전하고 있었다. 구속 상승을 위해 비시즌 동안 체중을 늘리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섰으나, 실전에서는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았던 탓이다.

하지만 이번 등판에서 하영민은 완전히 다른 투수로 변모했다. 단순히 공의 위력으로 타자를 제압하려던 이전의 방식에서 탈피하여, 철저하게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지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하영민의 호투에 힘입어 키움은 kt를 3-1로 제압하고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선발 투수가 7이닝을 책임지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는 점은 연패 기간 과부하가 걸렸던 팀 마운드에 큰 위안이 되었다.

▲ 변화구 위주 볼 배합 전환과 데이터 기반의 승부수

하영민의 이번 승리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급격한 볼 배합의 변화다. 통상적으로 우완 정통파 투수들이 직구의 위력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가는 것과 달리, 하영민은 이날 전체 투구수 94개 중 직구 비율을 28% 수준인 27개로 크게 낮췄다. 나머지 70% 이상의 공을 커터, 포크볼, 슬라이더 등 변화구로 채우며 kt 타선을 교란했다. 그동안 직구의 피안타율이 높고 공 끝의 힘이 부족하다는 자체 분석을 바탕으로 내린 과감한 결정이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처음으로 실전 도입한 커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하영민은 본래 강력한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보다는 정교한 제구와 완급 조절을 통해 이닝을 소화하는 유형에 가깝다. 본인 스스로도 "내리꽂는 직구가 강점인 투수가 아니라 타자를 유혹하며 이닝을 늘려가는 투수"라고 정의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재확인했다. 직구의 위력을 높이기 위해 시도했던 체중 증량이 오히려 변화구 제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시행착오를 인정하고, 다시금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 주효했다. 이러한 유연한 전술 변화는 현대 야구에서 투수가 슬럼프를 탈출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 케이티위즈파크 징크스 극복과 7이닝 무실점 역투

이번 승리는 하영민 개인에게 심리적 장벽을 허문 경기이기도 했다. 하영민은 그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단 한 번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던 지독한 징크스를 안고 있었다. 특정 구장에 대한 트라우마는 투수의 투구 밸런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지만, 하영민은 간절함을 바탕으로 이를 정면 돌파했다. 7회말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포효하거나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모으는 모습은 그가 느꼈던 압박감과 승리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컸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팀의 5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책임감 또한 하영민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연패 기간 침체된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어떻게든 점수를 주지 않고 이기겠다"는 각오로 투구에 임한 것이 결과적으로 무실점 완벽투로 이어졌다. 마운드 위에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평소 성격과 달리, 결정적인 순간마다 보여준 열정적인 리액션은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냈다. 기술적인 완성도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무장이 투수의 퍼포먼스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한 대목이다.

▲ 안우진과의 기술 공유와 키움 선발진의 향후 전망

하영민의 반등 뒤에는 팀 동료 안우진과의 기술적 교류도 한몫을 하고 있다. 현재 하영민과 안우진은 캐치볼 파트너로서 서로의 투구 메커니즘을 공유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하영민이 안우진의 강력한 직구를 그대로 흡수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지만, 경기 운영 능력과 볼 카운트에 따른 타자 공략법 등 무형의 자산을 습득하며 자신의 투구 철학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특히 안우진이 특정 상황에서 어떤 시선 처리를 하고 어떤 구종을 선택하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답변 과정이 하영민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하영민의 이번 승리로 선발진 운영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하영민이 변화구 위주의 투구로도 충분히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할 수 있음을 증명함에 따라, 향후 선발 로테이션의 안정감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변화구 제구력이 뒷받침된다면 하영민은 하위 선발이 아닌 팀의 중심 축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승리를 기점으로 하영민이 보여준 투구 전략의 변화가 KBO 리그의 다른 투수들에게도 어떤 시사점을 던져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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