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연출 차영훈, 극본 박해영, 제작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이하 '모자무싸')가 단 2회 만에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20일과 21일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구교환과 고윤정 등 출연자 화제성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압도적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러한 흥행의 중심에는 차영훈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박해영 작가의 날카로운 필력이 자리하고 있다. 차영훈 감독은 대본의 문장 행간에 담긴 인물의 고뇌를 정교한 미장센으로 포착해냈다.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 질주 장면에서 황동만(구교환 분)과 변은아(고윤정 분)가 죽을힘을 다해 뛰어도 시속 20~22km/h에 머무는 모습은 지극히 인간적이고 무력한 현실을 투영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또한 영화감독이라는 설정을 활용한 판타지적 연출도 돋보였다. 황동만의 시나리오 시퀀스나 박경세(오정세 분)의 분노를 변주한 '국민 스트레스 관리반' 장면은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게 비틀며 신선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특히 비루한 현실을 딛고 비상하는 황동만의 '빌리 엘리어트' 엔딩은 1, 2회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박해영 작가는 내면의 무가치함을 직면하게 하는 독보적인 필력으로 안도감과 정서적 정화를 동시에 안겼다. "내 인생이 왜 니 맘에 들어야 하는데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존재하지도 않는 것 같은데 어떻게 조용히 있어" 등 가슴을 찌르는 명대사들은 인위적인 가공이 아닌 인물의 삶에서 우러나와 시청자들의 심장에 깊숙이 각인됐다.
성공 신화 대신 지독한 현실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위로를 건네는 '모자무싸'는 무가치함의 밑바닥에 있던 황동만이 변은아를 만나 어떻게 찬란한 가치를 증명해 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모자무싸'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모자무싸' 방송분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