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골프 황제'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가 '우즈의 시대가 가고 매킬로이의 시대가 왔다'는 주위 평가에 다소 부담스럽다는 의사를 내비췄다. 

매킬로이는 4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대회에 출전했던 타이거 우즈(39·미국)가 4라운드 도중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이에  '매킬로이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6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위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지만 나는 요즘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는 사실에 행복할 뿐"이라고 밝혔다. 

7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시작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을 준비하는 그는 "'누구의 시대'라는 표현이 맞는 것인지 잘 모르겠고 다만 요즘과 같은 실력을 꾸준히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매킬로이는 "사람들은 너무 빨리 특정 결론을 내려는 경향이 있다"며 "사람들은 원래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마련인데 거기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면 곤란해진다"고 덧붙였다. 

올해 브리티시오픈과 브리지스톤 인비테이녀설 등 2승을 거둔 그는 "내가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 돌아온 것 같아 기분은 좋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그는 PGA 챔피언십에서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버바 왓슨(미국), US오픈 챔피언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함께 1,2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