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 시티의 미드필더 기성용(25)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생관과 프로축구선수로의 가치관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영국 뉴스매체 '웨일스 온라인'은 12일(한국시간) "기성용은 임금인상을 외면하고 스완지 시티의 홈구장인 '리버티 스타디움'에서의 미래에 집중할 준비가 됐다"는 제목의 기사로 기성용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스완지는 웨일스에서 2번째로 큰 도시다.

기성용(오른쪽)이 '웨일스 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생관과 선수로의 가치관, 스완지와의 재계약 등에 대해 밝혔다.

해당 기사에서 기성용은 "아직 합의하진 않았다. 대리인이 구단과 협상 중이다.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협상을 한다고 해서 돈을 좇는다는 얘기는 아니다. 인생을 그렇게 살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기성용과 스완지의 현 계약은 2015년 6월 30일 종료되기에 연장 혹은 재계약이 거론되고 있다. 

이어서 "출전 기회 그리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길 원할 뿐이다. 그러면 돈은 자연스럽게 벌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 "중요한 것은 나는 선수로서 경기를 뛰어야 '끝내주는 기분'을 느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뜻한 것이다. 

기성용은 이적료 700만 유로(96억3620만 원)에 2012년 8월 24일 스완지에 들어갔다. 2012-13시즌 경기당 67.1분을 소화하며 41경기 5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2013년 8월 31일~2014년 5월 31일 EPL 선덜랜드 AFC로 임대되어 경기당 81.8분을 뛰면서 34경기 4골 4도움으로 활약을 펼쳤다. 

선덜랜드 임대를 마치고 스완지로 돌아간 것에 대해서는 "스완지로 돌아와 행복하다"면서 "게리 몽크(35·잉글랜드) 감독과 서로 매우 잘 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현역 시절 스완지에서만 251경기 6골 2도움을 기록한 몽크는 2012-13시즌 기성용과 함께 뛰었다.

축구선수로서 스완지에 느끼는 매력에 대해서도 말했다. "스완지에서 더 향상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의 경기 방식을 대단히 좋아한다. 여기서는 패스와 생각을 더 해야 한다"면서 "몽크는 매우 좋은 감독이다. 그와 동료에게 배울 수 있다면 굉장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인터뷰를 끝냈다.

스완지는 16일 밤 8시 45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으로 EPL 개막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