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 정상 박인비와 그를 제압하고 첫 승을 올린 이미림이 다시 대결을 벌인다. 

두 사람은 1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먼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에 나란히 출전한다. 

이 대회는 박인비가 당시 연장 3차전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적 있다. 

시즌 네 번째인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박인비가 대회 2연패와 함께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성공할지와 이미림의 도전이 연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여부다. 

박인비는 지난달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회는 놓쳤으나 4위에 올랐다.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인 그는 지난주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준우승하면서 타이틀 방어 도전 준비를 끝냈다.

반면 마이어 클래식에서 박인비를 상대로 4라운드 역전 우승을 한 이미림의 활약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장타가 강점인 이미림은 박인비에 밀리지 않는 '멘탈'까지 증명하며 어느덧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는 부상인 미셸 위(25·나이키골프·세계랭킹 5위)를 제외하고 스테이시 루이스(미국·1위)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2위) 등 세계 '톱10' 선수가 모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