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3·레버쿠젠)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드디어 골 맛을 본 것에 대해 기쁨을 표현했다. 

손흥민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분데스리가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골을 넣은 것은 나에게 매우 특별하다. 팀을 위해 중요한 골이어서 더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20일 덴마크 코펜하겐과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42분 양팀의 2-2 균형을 깨뜨리는 결승골을 뽑아내 팀을 3-2 승리로 이끌었다. 

이것은 챔피언스리그 2년차 손흥민의 대회 데뷔골이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0골을 넣으며 2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이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경기에서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한 두 골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마음가짐을 전하면서 "2골을 쉽게 내줬으나 원정에서 우리가 3골을 넣은 것은 꽤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데뷔골을 도운 이적생 하칸 찰하놀루에 대해서는 "그와 플레이하는 것이 즐겁다. 찰하놀루가 우리 팀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며 극찬했다.

레버쿠젠은 24일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정규리그 시즌 첫 경기를 가진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뛰던 2012-2013 시즌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두 차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경기당 2골씩 총 4골을 쏟아냈다. 레버쿠젠에서도 지난 시즌 15라운드에서 결승골을 꽂아 '도르트문트 킬러'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가 강팀이지만 레버쿠젠도 강하다"라면서 "8만여 명의 관중 앞에서 경기한다는 것은 굉장히 즐거운 일"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