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미술전시를 아우르는 탈(脫) 장르 뉴미디어아트 영상축제인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NeMaf)이 오는 6∼14일 열린다.

영화제는 인디스페이스, 산울림소극장,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된다. 전시제는 서교예술실험센터, 아트스페이스오, 레인보우큐브, 아이공 등 마포 일대에서 펼쳐진다.

'글로컬 구애전', '글로컬 파노라마', '알랭 까발리에 특별전', '인도네시아 비디오아트전', '대안장르전' 등 5개 섹션을 통해 33개국으로부터 출품된 영화 99편과 전시 14편이 선을 보인다.

국제경쟁부문 영화들로 구성된 '글로컬 구애전'은 페스티벌 기간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섹션이다. 대안영화, 실험 영상, 다큐멘터리 등의 장르로 구성된 상영 부문과 미디어 퍼포먼스, 다채널비디오 등 장르 구분없이 모든 형태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 부문으로 구성된다.

개막작으로는 지난해 작고한 독일의 대표감독 하룬 파로키의 '노동의 싱글숏'이 선정됐다. 다양한 직업군의 인물이 등장해 노동의 순간을 편집 없이 1∼2분의 싱글 쇼트에 담아 영화와 전시의 느낌을 동시에 자아내는 작품이다.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영상미로 유명한 프랑스 영화감독 '알랭 카발리에'의 회고전에서는 대표적인 그의 작품 6개를 만날 수 있다.

뉴미디어아트 전시제는 한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의 젊은 뉴미디어아트 영상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페스티벌 15주년을 기념하는 아카아브전이 마련돼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페스티벌 부대행사인 복합예술제에서는 영화·미술 예술가와 대중이 함께할 수 있는 '작가네트워크의 밤', '뉴미디어아트 토크 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있다.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은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은 대안 영상예술과 뉴미디어아트의 경계를 허무는 문화융합의 장"이라며 "예술가와 대중 모두에 신선한 예술축제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제는 모두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나 영화제는 한 편당 5천원이다. 행사 기간 프로그램 일정 등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nemaf.net)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