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 독립운동가들의 싸움을 담은 영화 '암살'이 광복 70주년이자 개봉 25일째인 15일 오전 1천만명을 돌파했다.
배급사 쇼박스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은 이날 오전 8시까지 1천9만4천명을 모았다.
올해 1천만명을 돌파한 한국영화는 처음이다.
할리우드 영화로는 지난 4월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1천49만명)이 1천만명을 넘었고 한국영화로는 작년 말 개봉작인 '국제시장'(감독 윤제균, 1천425만명)이 있다.
1천만명 돌파는 한국영화로는 12번째, 외화를 통틀어서는 16번째다.
최동훈 감독은 2012년 '도둑들'에 이어 연속해 1천만명을 돌파하는 영화를 만들어 윤제균 감독('해운대', '국제시장')에 이어 '천만 영화' 두 편을 낸 2번째 감독이 됐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암살'은 순제작비 180억원의 대작으로 '웰메이드 상업영화'의 대표주자인 최 감독이 연출했고 톱스타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가 주연을 맡았다.
오락적인 재미와 독립운동가의 싸움 및 쉽게 청산되지 않은 친일 잔재 등을 그려낸 사회적 의미가 어우러진 점이 관객에게 통했다.
또한 여름 성수기에 광복 70년을 맞은 시기도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 감독은 "나에게는 도전이자 정말 오랫동안 만들고 싶었던 작품이었다"며 "관객들과 뜻 깊은 소통을 나눈 것이 정말 기쁘다"고 1천만명 돌파 소감을 밝혔다.
'암살'의 천만 돌파로 배우들도 새로운 흥행 기록을 쓰게 됐다.
오달수는 목소리 출연한 '괴물'부터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변호인', '국제시장'에 이어 '암살'까지 6편의 천만 영화에 출연한 진기록을 세웠다.
전지현, 이정재, 김해숙은 '도둑들'에 이어 두 번째, 조진웅은 '명량'에 이어 두 번째 천만 기록을 달성했다.
최덕문은 '도둑들', '명량'에 이어 세 번째다.
하정우와 이경영은 '암살'을 통해 처음 '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은 14일 500만명을 훌쩍 넘겨 지난 5일 개봉 이후 전국에서 510만3천명을 동원했다.
'베테랑'과 '암살'은 나란히 1, 2위의 구도를 꾸준히 유지하며 성수기 극장가를 쌍끌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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