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코믹스가 탄생시킨 슈퍼영웅 넷의 이야기 '판타스틱4'는 2005년 제시카 알바와 크리스 에번스 등을 주연으로 세워 만들어졌고 2년 뒤 '실버 서퍼의 위협'이라는 부제를 단 2편도 탄생했다.
1편은 북미에서 슈퍼 영웅 영화치고는 대단하지 않은 1억5천만 달러를, 2편은 그보다도 적은 1억3천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에 20세기폭스는 이 시리즈의 '리부트'를 결정했다. '리부트'란 시리즈 전편들이 꾸렸던 이야기를 무시하고 새로 시리즈를 시작하는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영화가 20일 국내 개봉하는 '판타스틱4'다.
감독도 배우들도 몽땅 바뀌었다.
조시 트랭크가 메가폰을 잡았고 마일즈 텔러가 '미스터 판타스틱'을, 케이트 마라가 '인비저블 우먼'인 스톰을, 제이미 벨이 '더 씽'을, 마이클 B 조던이 '휴먼 토치'를 각각 맡아 연기했다.
네 영웅 가운데 시각적으로 관객 기대가 클 법한 캐릭터는 몸의 표면이 모두 돌덩이로 된 2m의 거인 '더 씽'이다.
그의 몸을 이루는 표면은 복합적인 질감과 색깔로 이뤄져 있으며 움직일 때마다 돌덩어리 표면이 으스러지고 갈라지는 모습이 살아나야 했다.
'맨 오브 스틸',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작업에 참여했던 콘셉트 아티스트 키스 크리스 텐슨은 '더 씽'을 3분의 1로 축소한 모형을 완성했다.
여기에 '더 씽' 역을 맡은 제이미 벨의 몸짓을 잡아낸 CG 작업을 더해 '더 씽' 캐릭터가 완성됐다.
'판타스틱 4'의 의상은 캐릭터 특징에 맞게 제작됐다.
'미스터 판타스틱'은 몸이 자유자재로 늘어나는 것을 억제하려 남미로 도망쳐 스스로 코일, 밴드, 배관 부품 등 재료를 모아 슈트를 만든다. 이 때문에 그의 슈트는 보통 슈퍼 영웅들의 슈트처럼 말끔한 느낌을 내지 않는다.
'휴먼 토치'(마이클 B. 조던)의 맞춤 슈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밝은 LED로 구성됐다. 이 캐릭터는 이 조명등을 착용하고 디지털 작업을 통해 몸이 불꽃에 둘러싸인 것처럼 만들어졌다.
촬영감독 매튜 젠슨은 '휴먼 토치' 캐릭터에 특별히 공을 들이며 '걸어 다니는 광원'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인비저블 우먼'(케이트 마라)의 슈트는 몸이 투명해지고 강력한 에너지 보호막을 사용하는 능력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초능력을 자랑하는 슈퍼 영웅들, 특히 그들만의 세계관까지 구축해 둔 마블의 슈퍼영웅들은 스크린에 건너왔을 때 '웬만하면' 좋은 성적을 냈다. 이는 슈퍼영웅들의 고향 미국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극장가에 해당한다.
다만 '판타스틱4'의 국내 흥행은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흥행의 지표라 할 만한 미국 시장에서의 초기 성적이 저조했고 현지 언론과 평단의 평가도 대단히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북미에서 개봉 첫 주말인 지난 7∼9일 이 영화는 2천6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앞서 개봉한 마블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첫 주말 1억9천만 달러를, 2005년의 '판타스틱4'는 5천600만 달러를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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