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지도점검과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금 삭감으로 위기를 맞았던 부산국제영화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제20회 영화제 준비에 한창이다.
올해로 20년째가 되는 부산영화제는 이달 25일 영화제 규모와 개·폐막작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손님맞이 준비에 들어간다.
부산영화제는 '아시아 최고 영화' 11편과 프랑스 영화 특별전 상영작 10편을 소개하고 한국영화 수상자를 선정하는 등 영화제기간 진행할 프로그램을 부분적으로 공개했다.
한국영화 회고전에 상영할 1960년대 걸작 8편을 선정했으며, 영화제 부대행사로 열리는 영화 투자·공동제작 시장인 부산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개최 계획도 발표했다.
부산을 찾는 국내외 영화인과 관객을 안내하고 영화제 운영을 지원할 자원봉사자 800여명도 이미 선발돼 분야별로 교육받고 있다.
영화제 관계자는 "영화제가 임박해 행사 준비하느라 다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최근 일련의 사태로 영화제 준비에 차질을 빚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부산영화제는 부산시가 지도점검 결과를 빌미로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했다며 반발했고, 이후 국내외 영화계에서 이를 지지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영화제 조직위와 부산시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올해 5월에는 영화진흥위원회가 부산영화제에 주던 지원금을 대폭 삭감하면서 논란은 가중됐다.
이 때문에 올해 영화제 준비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영화계 안팎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영화제 조직위는 지난달 정기총회를 열고 배우 강수연씨를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임명하고 부위원장을 충원하는 등 일부 조직을 개편하자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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