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모습이 바뀌는 남자 우진과 그 때문에 혼란에 빠지는 여자 이수의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영화 '뷰티 인사이드'.
이수 역을 맡아 한점 흐트러짐 없는 미모와 연기를 선보이는 한효주의 상대 역인 우진으로 총 123명이 등장한다.
우진의 모습은 남성, 여성, 어린이, 아저씨, 노인, 외국인 등 다양하다.
이 영화의 감독과 제작진은 우진 역 캐스팅에 400여명을 오디션 해 123명을 추렸다.
남자 우진으로 분한 배우는 김대명, 도지한, 배성우, 이범수, 박서준, 이재진, 김민재, 조달환, 이동욱, 김희원, 유연석, 이진욱, 김주혁, 김상호 등이다. 마지막 우진으로 나오는 유연석은 영화 내레이션도 맡았다.
여자 우진은 박신혜, 천우희, 고아성, 우에노 주리가 연기했다. 일본영화 '노다메 칸타빌레'(2009)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우에노 주리는 이번이 한국에서의 첫 작품 활동이다.
재밌는 사실은 123명 가운데 주연 배우가 소속된 매니지먼트 사 대표의 모습도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진 역으로 출연한 주연배우 가운데 박서준·이현우가 소속된 키이스트의 양근환 대표와 유연석·이동욱이 몸담은 킹콩엔터테인먼트의 이진성 대표의 모습을 영화 속에서 만날 수 있다.
이들은 매일 바뀌는 우진의 모습을 몽타주 형식으로 보여주는 장면 등에서 단역으로 출연했다.
이들이 이번 영화에 출연한 것은 제작진과 약속된 배우 캐스팅의 필수 조건 가운데 하나였다는 후문이다.
한효주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의 손석우 대표는 구체적인 촬영 날짜까지 잡혔으나 바쁜 일정 탓에 이번 영화에 출연하지 못했다.
'뷰티 인사이드'에서 이수 역을 맡은 한효주는 123명 가운데 이야기 흐름에 중요한 캐릭터를 맡은 21명의 배우와 연기 호흡을 맞춰야 했다.
특히, 한효주는 21명의 우진과 같은 날 키스장면을 촬영했다. 21명에 달하는 많은 배우의 촬영 일정을 일일이 맞추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디데이(D-Day)는 영화의 포스터 촬영 날이었다. 한효주는 영화 크랭크인에 돌입하기도 전인 상황에서 당일 처음 만난 배우도 있던 터라 상당한 긴장 속에 키스장면 촬영에 임했다는 전언이다.
'뷰티 인사이드' 이야기의 단초는 매일 얼굴이 바뀌는 우진이 제공하나, 이야기를 이끄는 배우는 그런 우진과 사랑에 빠지면서 혼란을 겪는 이수 역의 한효주다.
한효주는 최근 인터뷰에서 "얼굴에 이렇게 신경 쓴 영화는 처음"이라며 "제작자의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특별한 애정을 쏟으며 현장을 챙겼다.
그녀가 이번 영화에서 가장 큰 애착을 보인 부분은 체코에 있는 우진(유연석)을 찾아가는 마지막 장면이다.
한효주는 이수로서 우진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고민 끝에 생각해 내 감독에게 제안했고, 감독이 그녀의 감성을 받아들이면서 대사로 탄생했다.
이번 영화는 우진의 엄마 역을 맡은 배우 문숙이 은막을 떠난 지 38년 만에 복귀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숙이 이번 영화에 출연한 직접적인 계기는 한효주가 중간에서 적극적으로 다리를 놨기 때문.
한국영화는 이경영이 나오는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로 나뉜다는 요즘 충무로 속설의 주인공인 배우 이경영은 그만큼 많은 한국영화에 출연하고 있다. 그는 '뷰티 인사이드'의 엔딩 크레디트 끝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영상에 등장했다.
이번 영화는 2012년 인텔과 도시바의 합작 광고인 '더 뷰티 인사이드(The Beauty Inside)'를 원작으로 했다.
6개의 토막이야기로 총 40여분짜리인 이 영상은 세계 2대 광고제인 칸 국제광고제 그랑프리와 클리오 국제광고제 금상을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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