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솔비(본명 권지안·31)가 밴드 피터팬컴플렉스의 드러머 김경인(32)과 프로젝트 밴드를 결성했다.

25일 가요계에 따르면 솔비는 김경인과 여성 2인조 프로젝트 밴드 '비비스'를 결성하고 9월 선보일 첫 음반을 작업 중이다. 이들은 최근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에서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솔비의 한 측근은 "김경인이 곡 작업을 하고 솔비가 노래를 불렀다"며 "솔비의 기존 음악과는 궤를 달리하는 큰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비비스는 김경인의 드럼 연주에 솔비가 노래만 하는 게 아니라 미술을 접목하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솔비와 김경인은 지난해 12월 아트 창작집단 'M.A.P 크루'에서 교류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들이 결성한 비비스도 M.A.P 크루가 선보이는 첫 번째 음악 프로젝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경인은 솔비의 곡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솔비는 지난 3월 김경인이 작사·작곡한 싱글 '우리에겐'을, 4월에는 피터팬컴플렉스의 보컬 전지한이 작사·작곡하고 피터팬컴플렉스가 피처링한 '첫사랑'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월에는 솔비와 피터팬컴플렉스가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5'에서 컬래버레이션(협업)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둘의 조합은 그간 대중적인 음악을 선보인 가수와 인디음악계에서 호평받는 대표적인 여성 드러머의 만남이란 점에서 이례적이다.

솔비는 2006년 혼성그룹 타이푼으로 데뷔해 2008년부터 솔로로 나섰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크게 활약했다. 그러나 3~4년 전부터는 방송 대신 그림을 그리고 책을 쓰며 음악 방향에도 변화를 줬다.

김경인은 2001년 피터팬컴플렉스로 데뷔해 작사·작곡도 하는 '미녀 드러머'로 유명하며 2011년 로코모티브란 이름으로 솔로 앨범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