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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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극장업체인 CJ CGV는 중국 최대 업체 완다시네마와 다면 상영 시스템인 '스크린X' 확산에 협력하기로 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CGV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개발한 스크린X는 화면을 정면에서 좌우 벽면까지 3개로 확대해 시야를 270도로 넓힌 상영 시스템이다.

먼저 CGV와 완다는 올해 완다가 만든 영화 '심용결(The Ghouls)'을 스크린X 버전으로 제작해 한국과 중국, 미국에서 개봉하기로 했다.

이 영화는 수치(舒淇), 천쿤(陳坤), 안젤라베이비 등 중화권 스타들이 출연한 블록버스터로, 완다는 이 영화 상영을 위해 중국 내 완다의 주요 플래그십 영화관과 완다 소유 미국 AMC 극장에 스크린X를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사는 스크린X 기술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완다 시네마는 미국 2위 극장 사업자인 AMC, 호주 2위 사업자인 호이츠 등을 인수해 세계 최대 극장 사업자로 떠올랐으며 영화 콘텐츠 투자와 제작, 배급에도 나서고 있다.

CGV는 완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권 내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CGV 넥스트CGV본부 최병환 상무는 "이번 파트너십은 CJ와 중국 최대 극장 사업자 완다 그룹이 신상영관 기술 '스크린X'를 매개로 장기적 시각에서 전략 파트너십을 갖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스크린X 상영관은 CGV 여의도, 홍대 등 45개 극장에 76개가 설치됐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태국 방콕 등지에 3개관이 운영되고 있다.

CGV는 이를 'K-무비' 확산 플랫폼으로 삼아 2020년까지 1천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로 중국 진출 10년째를 맞아 연내 중국 관객 수 2천만명 돌파를 앞둔 CGV는 현재 48개에서 내년 80개로 극장을 늘리고 2∼3년 안에 극장 사업자 순위도 7위에서 5위로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