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극장가에서는 류승완 감독의 액션영화 '베테랑'이 누적 관객 수 1천만명을 돌파하며 정상을 유지할 태세다.

28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베테랑'은 전날까지 모두 973만3천만명을 모았다.

지난주 금요일(21일)에는 28만5천명을 모았지만, 개봉 4주차를 맞아 관객 수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만큼 1천만명은 토요일인 29일 오전에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재벌 3세와 맞서 싸우는 서민 형사의 모습을 그린 '베테랑'은 이야기와 액션이 모두 통쾌하다는 반응을 얻으며 류 감독 영화로는 처음으로 천만 고지를 넘게 됐다.

2, 3위는 '뷰티 인사이드', '암살'로 이어지는 대결 구도가 주말까지 이어질 듯하다.

'뷰티 인사이드'는 개봉 9일째인 28일 오전 100만명을 돌파했다. 410만명을 동원한 멜로 영화 '건축학개론'보다 하루 느린 속도다.

이번 주 새 개봉작인 임창정·최다니엘 주연의 액션영화 '치외법권'이 개봉 첫날인 27일 4만9천만명을 모아 4위에, 할리우드 첩보물 '아메리칸 울트라'는 5위에 그쳐 '뷰티 인사이드'와 '암살'의 장기 흥행 가능성을 높였다.

상업영화 중에서 새 개봉작의 기세는 약하지만, 다양성영화들의 선전은 주목할 만하다.

'쌍 천만 영화'가 탄생한 가운데서도 작은 영화들은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는 개봉 첫날인 27일 6천명을 모아 다양성 영화 1위로 출발했다.

이 영화는 장애인 가정의 비장애인 소녀가 음악을 통해 세상에 나아갈 기회를 얻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감동적인 가족애와 아름다운 선율로 그린 영화다.

프랑스 아빠들과 10대 딸들이 바캉스를 떠나 벌이는 한바탕 소동을 그린 '원 와일드 모먼트'도 새로 개봉해 첫날 애니메이션인 '숀더쉽'에 이어 3위로 출발했다.

안국진 감독의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27일까지 3만8천명을 모아 4만명 돌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신인 감독이 만든 다양성영화로서는 대단히 좋은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