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공동 설립한 영화사 드림웍스 SKG가 월트 디즈니와 오랜 제휴 관계를 끝낼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2일(현지시간) 드림웍스가 스필버그 연출의 'The BFG'(The Big Friendly Giant) 개봉을 마지막으로 디즈니와 관계를 정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영화는 내년 7월1일 개봉할 예정으로,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유명한 로알드 달이 1982년 출간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동명 제목의 판타지 소설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앞서 드림웍스와 월트 디즈니는 2009년 독점 영화배급 계약을 맺고 매년 6편의 영화를 배급·마케팅을 하기로 한 바 있다.
드림웍스와 디즈니의 파경 배후에는 유니버설 픽처스가 있으며, 스필버그는 유니버설과 손잡고 영화 제작에 나설 것이라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전했다.
그 전조는 올여름 극장가를 강타하며 제임스 카메룬의 '아바타', '타이타닉'에 이어 역대 흥행성적 3위를 기록한 '쥬라기 월드'에서 나타났다.
스필버그는 자신이 연출한 '쥬라기 공원' 시리즈 이후 22년 만에 나온 리부트 영화 '쥬라기 월드'를 총괄 지휘하면서 유니버설과 재회했다. 유니버설이 오는 2018년 '쥬라기 월드'의 속편을 개봉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할리우드 안팎에서는 스필버그가 유니버설과 손잡고 자신이 연출했던 '조스'를 비롯해 '백 투 더 퓨처'의 속편 제작에도 깊숙이 관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드림웍스와 월트 디즈니, 유니버설은 할리우드 리포터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구체적인 확인을 하지 않다.
드림웍스는 1994년 영화감독이자 제작자인 스티븐 스필버그와 월트 디즈니 영화사 사장이었던 제프리 카젠버그, 음반업계의 '대부' 데이비드 게펜이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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