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 최초의 은사자상 수상작인 다큐멘터리 영화 '위로공단'이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외국인들을 위한 영어자막 버전으로 상영된다고 이 영화 배급사 엣나인필름이 4일 밝혔다.

오는 5일 오후 3시, 9일 오후 8시 단 두 차례에 걸쳐 영어자막 버전이 상영된다.

엣나인필름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작품인 만큼 국내 관객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며 "지난달 13일 국내 개봉 이후 영어자막 상영에 대한 문의와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위로공단'은 베니스 비엔날레 은사자상 수상 이후 상하이영화제, 몬트리올영화제 등 세계적인 국제영화제로부터 잇단 초청을 받았다.

영화는 생존과 가족, 꿈과 행복을 위해 열심히 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한 인터뷰와 감각적인 영상으로 풀어낸 다큐멘터리다.

제작에 총 3년이 걸렸으며, 국내 지하 의류공장에서부터 캄보디아와 베트남에 이르는 2만2천㎞의 여정을 통해 40년을 아우르는 노동사의 민 낯을 포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