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여진구가 영화 '서부전선'에서 상대역을 맡은 설경구에 대해 "적이자 아군, 든든한 선배"라고 표현했다.
여진구는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서부전선'(감독 천성일) 쇼케이스에서 "아직 현장에서 몰입감이 부족해 도움이 필요한데 촬영을 하지 않을 때에도 영화 케릭터의 모습으로 있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설경구는 "꼭 여진구 이어야 한다는 확신이 있었다"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여진구의 서부전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화답했다.
이날 쇼케이스는 24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부산지역 흥행몰이를 위해 마련된 행사다.
쇼케이스에 앞서 여진구와 설경구는 부산여대와 동명대학교를 찾아 '게릴라 어택'을 진행하기도 했다.
추석 연휴(9월26∼28일) 성수기를 겨냥해 개봉하는 '서부전선'은 남북의 '쫄병'이 서부전선에서 대결하는 이야기를 코미디와 드라마를 섞어 그린 영화다.
휴전 3일 전에 농사짓다가 징집된 남복(설경구)은 일급 비밀문서를 전달하라는 임무를 받지만, 적의 습격으로 동료들과 문서를 잃는다.
북한 탱크병 영광(여진구)은 동료를 잃고 혼자 남은 상태에서 우연히 남복의 문서를 손에 쥐게 된다.
영화는 두 사람이 미션을 수행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무사귀환'이라는 코드를 담아 전한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주연배우 외에도 이경영, 정인기, 김원해, 정석원 등 조연배우까지 총출동해 영화 흥행을 기원했다.
북한군 역할을 맡은 김원해는 "제가 영화에서 일찍 죽는데, 빨리 죽으니 영화가 잘됐다"면서 "영화 명랑에서도 일찍 죽으니 1천만이 넘는 흥행을 했다"고 영화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인기도 "12월에 경남 합천에서 여름 장면을 찍어야 하는데 눈이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다가 촬영이 시작되니 눈이 딱 멈췄다"면서 "영화가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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