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 지브리'를 선정했다고 17이 밝혔다.
2003년에 제정된 이 상은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발전에 기여한 아시아의 영화인이나 단체에 주어진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스튜디오 지브리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과 함께 1985년에 설립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으로 2002년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2003년 아카데미상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 2005년 베니스국제영화제 명예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다카하타 이사오는 대표작 '반딧불이의 묘(1988)', '추억은 방울방울(1991)',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1994)'을 비롯해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된 '가구야공주 이야기(2013)' 등을 만들어 일본 애니메이션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부산영화제 조직위는 작품마다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스튜디오 지브리가 애니메이션 발전에 모범을 보였고 환경보호, 평화, 어린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다양한 활동으로 세계 애니메이션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10월 1∼10일 열리는 부산영화제 때 '이웃집 토토로'와 '추억은 방울방울'을 상영한다.
영화제 개막 전인 9월 21일∼27일에는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작 18편을 상영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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